가수 김건모(54)가 성폭행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 지난 3년 김건모를 괴롭혔던 성폭행 혐의는 '혐의 없음'으로 법적 마침표를 찍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고등법원 제30형사부는 여성 A씨가 김건모를 상대로 제기한 성폭행 혐의에 대한 재정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A씨가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검사가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한 것과 관련 부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봤다.

앞서 2019년 유흥업소 여종업원인 A씨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김건모가 2016년 유흥업소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고, 2020년 김건모를 고소하기까지 이르렀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해당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고, A씨는 항고했다. 그러나 항고 역시 기각되자, A씨는 가세연의 강용석을 변호사 선임해 재정신청까지 제기했으나, 결국 기각됐다. A씨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를 주장하고 법의 판단을 받고자 했으나, 재판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한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재정신청'이란 고소를 한 사람이 검사로부터 공소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통지를 받은 경우, 해당 검사의 소속 소재지 관할 고등법원에 검사의 판단이 옳은 것인지 다시 한번 결정해 주기를 신청하는 제도다.

검찰은 A씨가 김건모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구체적인 행위에 대한 진술이 모순되고 번복됐다며 불기소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김건모는 지난 3년간 억울하게 자신을 따라다녔던 성폭행 혐의를 완전히 벗게 됐으나, 그로 인한 정신-육체적, 경제적 피해는 너무도 컸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연예계 대표적인 노총각으로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서도 크게 사랑 받았던 김건모는 13살 연하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할 당시 성폭행 혐의가 터져나와 충격을 줬다. 김건모는 이 파장으로 모든 방송 및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 와중에도 김건모와 장 씨는 2019년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으나, 결국 3년 만인 지난 6월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의 이혼 배경에는 김건모가 성폭행 혐의를 두고 오랜 시간 법적 다툼을 진행했던 탓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육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김건모는 경제적 타격도 크게 받았다. 당시 예정됐었던 앨범 및 콘서트도 모두 무산됐고, 법적 다툼을 하는 동안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억울한 혐의를 뒤집어 쓴 김건모에게 지난 3년의 시간은 너무도 가혹했다.

돌이킬 수 없는 상흔과 트라우마를 얻은 김건모지만, 성폭행 관련 혐의를 벗은 만큼 본업으로 돌아와 가수 및 방송 활동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건모가 혐의를 벗고 자유로워진 만큼 다시 활동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도 "그 시기와 방법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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