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피플] 아이돌→포르노 배우된 아론 카터, 자택서 사망…스스로 추락한 스타

아이돌로 데뷔했던 꽃미남 소년이 포르노 배우로 전락하더니 결국 세상을 떠났다.

5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아론 카터가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에 있는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론 카터의 사망은 매니지먼트 대표 테일러 헬게슨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

테일러 헬게슨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와 마찬가지로 속상하다. 팬들이 그의 가족에게 기도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론 카터의 전 약혼녀 멜라니 마틴은 성명을 통해 "아직 이 불행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있다. 여러분의 기도에 크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론 카터의 동료인 뉴 키즈 온 더 블럭도 "우리는 아론 카터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았고 슬프다. 아론 카터의 가족에게 기도드린다"고 했다.

아론 카터와 교제했던 힐러리 더프도 "나의 10대 자아는 당신을 사랑했다. 당신의 삶이 너무 힘들었고 당신이 전 세계 앞에서 고군분투 해야 했던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당신은 열광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10대에 당신을 깊이 사랑했다"고 전했다.

아론 카터는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 멤버 닉 카터의 친동생이다. 그는 1998년 첫 앨범을 냈다. 이어 2000년 'Aaron's Party (Come and Get It)'를 발매한 뒤 브리트니 스피어스, 백스트리트 보이즈 투어 오프닝 무대에 서며 활동했다. 디즈니 채널 '리지 맥과이어', '올 댓!'에도 출연했다.

형의 후광과 미소년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음주 운전과 대마초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또한 2020년에 2012년 사망한 누나 레슬리 카터에게 10세 때부터 3년간 강간당했다고 폭로했다. 형 닉 카터와도 관계가 악화해 서로를 저주하기도 했다. 이에 닉 카터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론 카터에게 접근 금지 명령 신청을 하기도.

아론 카터는 지난해 득남한 뒤 약혼녀 멜라니 마틴과 결별했다. 그는 "그녀는 내게 2년 동안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이런 식으로 나를 배신하다니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아론 카터와 멜라니 마틴은 지난해 1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두 사람은 3월 자택에서 말다툼으로 헤어졌다. 이 과정에서 멜라니 마틴이 아론 카터에게 폭력을 행사해 가정폭력 중죄로 체포됐다.

멜라니 마틴은 체포되기 전 아론 카터에게 임신 소식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두 사람은 재결합했고, 같은 해 6월 약혼을 발표했다. 아론 카터는 지난해 포르노 배우로 데뷔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론 카터는 아들 프린스의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재활원에 입원했다.

SNS 라이브를 통해 "불면증이 있어서 약을 먹고 생방송을 하다가 정말 졸릴 때가 많다. 잠을 자야 하는데 가끔은 생각보다 늦게 일어날 때가 있다. 현재 나의 우선순위는 내 아이를 위해 새롭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아이돌로 데뷔해 10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금발의 미소년 아론 카터. 하지만 포르노 배우로 전락하며 점점 잊혀 갔다. 그의 34년의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아론 카터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