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벌써 죽었어야" 유명 방송인, 생활고에 '삭발·극단적 선택 시도'
[종합] "벌써 죽었어야" 유명 방송인, 생활고에 '삭발·극단적 선택 시도'
배우 정정아가 방송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던 이유를 밝혔다.

2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심야신당 #정호근 #황영진[EP210]※충격주의※배우 정정아의 점사를 보고 당황한 정호근’이란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정정아가 정호근에게 점사를 듣기 위해 그를 찾았다. 정호근은 "왜 이렇게 많이 아파했나"라며 정정아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에 대해 물었다. 정정아는 "마음 속에 두 가지가 있다. 진짜 스트레스 받은 게 있는데 방송에 나가지 않기를 원해 이야기를 못하겠다"며 머뭇거렸다.

방울을 흔들던 정호근은 “너는 벌써 30대에 죽었어야해 , 30대에 인생이 없어”라며 소리쳤다. 살았기 때문에 살아남은 대가를 치렀어야 한다고.그러면서 “자칫하면 그냥 짓뭉개져서 일어날 수 없는 처지까지 갈 수 있는 30대와 40대 초반 인생을 살아왔다”고 말했다.죽음을 넘기는 대신 고난 삶을 살았을 거란 것.

정정아는 "주신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며 "왜냐하면 차가 폐차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겪었고 그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근데 저는 손끝 하나 안 다치고 살았다. 그때 이후로 지금은 내 삶이 아니라 얻어 사는 삶이라 생각했다. 그 이후로 삶이 행복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창 영화 찍고 CF 찍고 드라마 찍을 때 아마존에 간 게 터닝포인트였다. 보통은 잘 되는 게 터닝포인트인데 저는 아니었다"라고 운을 뗐다.

정정아는 2005년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차 아마존 우림을 찾았다 아나콘다에게 팔을 물리는 중상을 입었다. 이 여파로 프로그램은 폐지됐고, 정정아는 '장수 프로그램을 망하게 한 연예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일거리가 끊기자 생활고가 찾아왔고, 결국 정정아는 삭발을 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정정아는 스스로 프로그램이 폐지된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는 "저는 남한테 상처 주는 게 싫다. 그런데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이자 남편이자 아들의 직장을 뺏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건에 대한 기사화를 원하지 않았는데 친한 선배가 제 얘기를 기자에게 말하면서 기사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혹시 배우 일에 마음이 있는지 묻자 정정아는 “배우와 방송하는게 일이라 생각한다”며 “디퓨저 아로마 사업하지만가족생계를 위한 것, 현재 예고에 연기수업도 나가고 있는데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배우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에 정호근은 “홈쇼핑과 라디오부스가 보인다”며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2024년부터 세상에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희망을 알렸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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