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SM에 회계장부 공개 요구 "라이크기획과 계약 종료 시한 넘겨"


얼라인파트너스가 SM엔터테인먼트에 이사회 의사록과 회계 장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4일 얼라인파트너스는 SM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조기 종료 확정공시 시한을 넘겼다면서 이같은 조건을 요구하고 나섰다.

얼라인은 "에스엠 내외부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주주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후속 논의와 이사회 결의를 포함한 확정 공시를 지난달 30일까지 요구했다"며 "그러나 에스엠은 당사가 정한 시한까지 이사회 결의 및 확정 공시를 하지 않았고, 지난 3일 이메일을 통해 '추후 당사의 검토 결과를 공시할 예정'이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엠 이사회가 합리적 내용으로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결 합의서를 체결할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확정 공시의 정확한 시점과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기 주주총회까지는 6개월, 주주명부 폐쇄일까지는 3개월가량이 남았다"며 "금일 부로 그간 유보했던 단계적 주주 권리 보호 조치의 1단계인 이사회 의사록 및 회계장부 열람·등사를 청구한다"고 전했다.

얼라인은 "이번 열람·등사 청구는 라이크기획과의 거래 관련 이사회 의사록 및 장부뿐만 아니라 대주주, 특수관계자들이 지분 투자한 관계기업들과의 거래 관련 자료 등도 포함된다"며 "답변 시한은 이달 18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법상 보장된 주주의 정당한 권리고, 주주로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권리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는 사항"이라며 "에스엠 이사회가 보유한 모든 관련 자료를 제시된 시한까지 성실히 제공하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얼라인은 "현재 진행 중인 사항들에 대한 에스엠의 조치를 면밀히 지켜본 후에 심사숙고해 다음 단계 조치 진행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얼라인은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이 인세 명목으로 매년 수백 원을 지급받아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행동해왔다.

이들은 소액주주 및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지지를 받았고,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얼라인이 후보로 올린 곽준호 감사선임안이 가결됐다.

SM은 지난달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프로듀싱 계약에 관하여 다각도의 검토와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을 금년 말에 조기 종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당사에 전해왔다"면서 라이크기획과의 조기 계약 종료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1997년 별도로 차린 회사. 라이크기획은 꾸준히 SM의 리스크로 꼽혔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은 SM 연간 영업이익의 최대 46%를 가져가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휘말렸다.

SM은 2000년에 상장한 이후 SM의 상장 이후 22년간 1400억이 넘는 돈을 인세로 받았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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