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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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아버지 덕분에 방송에 나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지금은 내면의 단단함을 쌓고 있어요. 성숙함으로 사람들을 대하니 자연스럽게 '방송 수저'란 이야기는 없어지더라구요"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동그리 MC그리, 3초 남주혁. 이 모든 수식어는 한 사람에게로 이어진다. 래퍼 그리. 어렸을 적부터 타고난 방송 센스와 귀여움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연예인이다.

성인이 될 무렵 개인적 고충도 있었다고. 아버지 김구라의 큰 그늘에서 스스로 빛을 내기위한 고뇌. 최근 텐아시아와의 서면 인터뷰로 만난 그는 누군가의 자식, 과거의 인기에 취한 모습이 아닌 '아티스트의 고민을 갖춘' 래퍼 그리였다.

그리는 요즘 활발히 활동 중이다. 각종 예능은 물론, 유튜브 황태자라 불리며 재능을 뽐내고 있다. 전성기를 맞이한 듯한 그리. 내면에는 그만의 노력이 있었다고.

그리는 "한 때는 '방송 수저'라 불리기도 했죠. 그 이야기를 안 듣는 것은 결국 개인의 능력이에요. 편한 분들이랑 있을 때 스스로 유쾌해지고 활발해지더라구요. 예전에는 방송에서 실례가 될까봐 말을 편하게 못 했는데 이제는 편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죠. 사적인 자리도 많이 만드는 편이에요. 다르게 마음먹고 나니 일도 들어오고 잘 풀리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리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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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꾸준하게 인기와 관심을 받았을 터. 탈선의 유혹도 있었지만, 책임감이 그를 바로 세웠다.

그리는 "많은 분이 '잘 성장했고, 바르게 컸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혼자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어요. 다만 빨리 사회 생활을 하게 되면서, 남들 보다 한 두개 빨리 느끼게 됐어요. 관심을 받는만큼 더 모범적으로 행동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꾸준한 방송활동의 비결은 '책임감'이에요. 아버지도 그렇고 제가 몸담고 있는 '브랜뉴 뮤직'에도 저 때문에 피해를 입히면 안 되니까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리는 올해 25살이 됐다. 그의 이상형은 여느 20대 남성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리는 "저는 직업보다 유머 코드가 잘 맞는 분이 좋더라구요. 제가 이성을 사귀게 되면 몰입하는 스타일이에요. 제 개그를 잘 받아주고 잘 웃어주는 사람에게 끌려요"라며 솔직한 이성관을 밝혔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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