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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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또 불행한 가정사를 내세워 감성팔이를 시작했다. 7년 전 팀을 떠났던 선예는 결혼과 출산부터 시작해 이제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까지 공개하며 활동에 시동을 건 것.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선예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사전에 검사유형을 체크하던 중 선예는, '다른 친구들이 모르는 나만의 두려움은 나 때문에 무언가 잘못될까 걱정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나 때문에'란 말에 대해 선예는 "무엇이든 잘 해야 한다는 생각, 누군가에게 피해 입히는 것들이 너무 싫었다"며 '내 탓'이란 말에 대해 깊게 생각했다. 선예는 "결혼 전 이른 나이에 부모님이 나를 낳았다"며 "환경적으로 조부모님 손에서 자라, 일반적인 가정에서 자란 게 아니다 보니까 부모님이 (이혼하신 게) 이렇게 된 게 나 때문인가 싶더라, 할머니도 나 때문에 힘들게 키우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울컥했다.
'원더걸스' 선예, 또 자극적 감성팔이…무관심 벗어나려는 안타까운 발버둥[TEN피플]
선예는 어머니에 대해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다. 다섯 살까지는 가끔 보러 오셨다는데 제가 너무 어리니까 기억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를 통해 들었을 때 제가 5~6살 무렵에 어머니가 사망했는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라고 담담하게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선예가 아버지와 함께 지냈는지 물었다. 선예는 "어린 시절 아버지는 서울에서 일을, 난 속초에 살아, 몇 년마다 한 번 오셨다"며 "11세 때 상경했을 때 한 집에선 살지 않고 한동네에서 살았다, 당시 아버지는 다른 분과 동거했기 때문, 아버지는 두려운 존재였다"고 말했다. 게다가 사랑 표현의 방식을 몰라 불편한 관계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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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가 불행했던 과거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KBS 2TV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에 나와 눈물의 가족사를 고백했다. 당시 선예는 "저는 할머니랑 살다 보니까 엄마랑 이런 추억은 없다. 학교 갔는데 애들이 보온병에 얼음물 담아서 손수건 싸가지고 오면 괜히 그런 게 부럽고 그렇더라. 예쁘게 해서 주시는 거 보니까 어렸을 때 기억이 확 난다. 이제는 내가 엄마가 돼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으니까 그게 또 너무 큰 행복이고. 혜림이도 이제 엄마가 돼서 (강주은과) 좋은 만남인 것 같다. 내 마음이 너무 좋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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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엔 tvN 예능 프로그램 ‘엄마는 아이돌’에 나와 큰고모의 편지 내용을 들으며 또 눈물을 훔쳤다. 선예는 “ 우리 아빠가 좀 일찍 나를 낳으시는 바람에 내가 우리 집안의 첫째 아이였다”며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늘 친척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내가 어릴 때부터 가수를 꿈꿨던 걸 너무나도 잘 아셨고,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 누구보다도 가족들이 제일 기뻐해 줬다”라고 고모에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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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절 에피소드를 수 차례 언급하며 복귀의 신호탄은 쏘았지만 돌아온 선예의 모습은 그다지 관심을 얻지 못했다.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눈물을 훔치며 감성팔이를 했기 때문과 무관하지 않을 터. 과거 가요계를 평정했던 걸그룹 리더의 존재감은 온데간데 없다. 비슷한 얘기에 지친 시청자들은 이제 선예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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