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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달 강릉시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에서 공연 시설물을 해체하던 근로자의 추락사와 관련해서다.

지난 25일 노동부 강원지청은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피네이션 본사와 하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피네이션은 싸이가 2019년에 설립한 엔터테인먼트다.

7월 31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의 무대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의 남성 A씨가 약 20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고,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작업 도중 미끄러진 것으로 봤다. 이날 강릉의 강수량은 11.5mm였다.

이에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고인은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으로,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A외주업체에 고용된 분이었다"며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또한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고 당시 공연기획사와 무대 설치업자의 계약 관계, 무대 설치 관련 안전조치 이행을 위한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압수수색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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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흠뻑쇼'는 근로자 추락 사고 외에도 공공물을 훼손해 논란이 됐다. 여수시는 최근 '싸이 흠뻑쇼' 공연 주관 업체에 공연 이후 공연장 내 시설물이 훼손돼 원상복구 공문을 보냈다.

'싸이 흠뻑쇼' 여수 공연은 지난 6일 여수 진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는데, 시는 공연 사흘 뒤 현장 조사를 실시하면서 경기장 내 탄성 바닥재 곳곳이 훼손되고 인조잔디가 침하된 것을 확인했다.

시는 무대설비 등 무거운 짐을 실은 지게차가 이동하면서 바닥 곳곳에 흔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장기간 물을 뿌리고 다수의 인원이 뛰는 탓에 인조잔디가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싸이 흠뻑쇼'는 개최 전부터 잡음에 시달렸다. 개최 전에는 전국이 '봄 가뭄'에 피해를 입고 있는데 물 낭비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코로나가 재확산 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안전 지침이 없다는 쓴소리도 받았다.

싸이 측은 방수 마스크 등 신경을 쓰겠다고 했으나 "흠뻑쇼에 다녀온 뒤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많은 후기글이 올라오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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