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이언트핑크 SNS, SBS 방송화면 캡처
사진=자이언트핑크 SNS, SBS 방송화면 캡처


래퍼 자이언트핑크가 '개물림 사고' 이후 활발한 예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행보에 일부 시청자는 아쉬운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반려견을 물어 죽인 개의 견주가 지속해서 공개적인 자리에 얼굴을 노출하는 일은 피해자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일과 다름없기 때문.

지난 5월 자이언트핑크는 '개물림 사고'로 논란에 휩싸였다. 자이언트핑크와 그의 언니가 같이 키우던 반려견이 다른 견주의 반려견을 물어 사망한 것.

‘개물림 사고’에 자이언트핑크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건 아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그의 언니가 있었고, 자이언트핑크는 뒤늦게 해당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의 보호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사과문을 올리는 과정과 이후 행보는 아쉬움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은 사고 이후에도 SNS에 반려견과 일상을 보내는 사진을 올린 자이언트핑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려견을 잃은 피해자에게 상처를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tvN STORY, ENA채널 ‘씨름의 여왕’
사진제공=tvN STORY, ENA채널 ‘씨름의 여왕’
비판이 일자 자이언트핑크는 그제야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후 반려견 사진은 삭제됐고, 한동안 SNS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가 SNS 활동을 재개한 건 아들의 육아 일상을 공유하면서부터다. 이 과정에서 '개물림 사고' 사과문은 삭제됐다.

예능 프로그램 활동은 사과문이 삭제된 지 약 2달 만에 이뤄졌다. 그는 지난 19일 tvN STORY·ENA채널 '씨름의 여왕’ 제작발표회를 통해 ‘개물림 사고’ 논란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하지만 사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자이언트핑크의 자숙 기간은 약 2개월. '개물림 사고'를 뇌리에서 지우기에는 짧은 기간이다. 그사이 일부 누리꾼들이 사과문에 대한 행방을 묻거나, 뻔뻔하다는 질타를 보내도 자이언트핑크는 ‘마이웨이’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사진제공=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자이언트핑크는 22일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도 출연한다. 남편 한동훈과 함께 생후 133일이 된 아들 분홍이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펫로스증후군. 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죽은 뒤에 경험하는 상실감과 우울 증상이다. 자식을 잃은 고통에 버금가는 아픔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자이언트핑크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해도, 곧 사라질 사과문으로 도의적 책임을 다했다고 보기엔 아쉬움이 따른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