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진의 BJ통신≫

유명 유튜버 '짝퉁 논란'
카피부터 판매까지 '시끌'
'39만' 유튜버 내화, 명품 '짝퉁' 판매 의혹…또 터진 유튜브발 '카피 논란'[TEN스타필드]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유튜버발 '짝퉁 논란'이 또 터졌다. 이번엔 '착용'이 아닌, '제작·판매'다. 쇼핑몰을 운영 중인 39만 유튜버 내화가 명품 브랜드 카피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버 내화 옷들 다 카피한 거 아느냐"는 취지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내화가 4만 원에 판매 중인 스파 브랜드의 가방을 카피해서 12만 원에 팔았으며, 에르메스 가방과 디올 의류 등 명품 브랜드 제품 역시 카피했다고 주장했다.

15일, 또 다른 누리꾼은 내화의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제품과 실제 명품 사진을 비교해 올렸다. 가방의 디테일부터 디자인, 색상 등이 유사한 모습이다. 해당 게시글들은 현재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2'에 의거 임시 조치 됐다.

논란이 커지자 내화는 지난 15일 자신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2018년도 바잉을 진행하던 당시에 어떤 옷이 어떤 브랜드의 카피 제품인지 전부 인지할 수 없었다"며 "제 눈에 예쁜 것들을 바잉하여 고객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사전에 고지하지 못한 채 판매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브랜드 상품의 가치에 대한 무지로 인해 제대로 안내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트렌드에 따라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해 제작하는 걸 목표로 하고, 이 과정에서 타 브랜드에서 영향을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지적됐던 디올의 투피스를 본떠 제작했다는 의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내화는"디올의 재킷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일부 인정하면서도, "고착화 된 의복의 형태나 스테디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서 안일한 마음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내화의 24시간짜리 사과문은 현재 사라진 상태다. 논란에 대해 일부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브랜드 상품 가치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내세워 해명한 셈이다.

내화의 해명은 올 초 '짝퉁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유튜버 프리지아를 떠올리게 만든다. 프리지아는 지난 1월, 그간 방송에서 착용했던 명품 브랜드 중 일부가 가품으로 밝혀져 "짝퉁 논란'이 일었던바. 당시 그 역시 명품에 대해 "무지했다"며 사과했기 때문이다.

두 유튜버를 둘러싼 '짝퉁 논란'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뉜다. 카피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사람과 경계심 없이 산 사람. 누가 더 잘못인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것. 부적절한 거래에 대해 '판매가 없다면 구매가 없을 것'이라는 논리와, '구매가 없다면 유통이 없을 것'이라는 오랜 논쟁과 일맥상통한다.
사진=내화 인스타그램 입장문.
사진=내화 인스타그램 입장문.
다만, 양측이 제시한 '무지'라는 해명이 각자 다른 무게로 다가오는 건 태도의 차이다. 24시간 안에 사라지는 사과문을 게재한 뒤 모든 소통 창구를 차단한 내화와 달리 프리지아는 유튜브와 SNS에 영상 및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더불어 댓글을 통해 쏟아지는 대중의 분노를 수용했고, 인터뷰 등을 통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더군다나 내화는 불특정 다수에게 제품을 판매했다. 그의 쇼핑몰을 이용했다고 주장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자신의 무지로 인한 소비에 분노하며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짝퉁'을 착용했던 프리지아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분위기.

소비에 대한 경계심을 갖는 건 구매자의 몫이다. 하지만 구분하기도 어려운 가품들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따라서 제2, 제3의 프리지아가 생기는 건 시간문제다. '무지'는 제품 판매로 수익을 올린 판매자에겐 어울리지 않는 변명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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