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 서희원./사진=텐아시아DB, SNS
배우 손예진, 서희원./사진=텐아시아DB, SNS


과한 오지랖이 경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스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막을 수 없지만, 일부 팬들의 참견은 선을 넘고 있다. 개인 사생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클론 구준엽과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의 임신설이 제기됐다. 지난 3월 결혼한 이들 부부는 이제 결혼 5개월 차 신혼. 지난달 23일 대만 매체 애플 데일리는 이들 부부가 아이를 임신했으며, 현재 2개월에 접어들었다는 의혹이 중국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자, 급기야 서희원의 어머니가 나섰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그게 가능한지 생각을 해봐라"라면서 "딸 나이가 45세다. 지금의 나이와 몸으로는 임신해도 감당할 수 없다"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아무리 좋은 소식이라도 강제로 파헤쳐지는 건 누구라도 원치 않을 터. 서희원은 전 남편인 왕소비 사이에서 1녀 1남을 두고 있다. 한 번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그는 모든 면에서 조심스러운 상황. 특히 2세 문제에 있어선 더 신경이 쓰일 것.

앞서 구준엽은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서희원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만남부터 교제 기간, 과거 바쁜 스케줄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사연 등을 솔직하게 전했다. 더불어 결혼 계획과 근황 등을 꾸준히 알리며 자신들을 향한 대중의 관심에 보답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의 끝없는 호기심은 채워지지 않은 모양이다. 관심과 애정을 근거로 한 ‘오지랖’이 지나친 사생활 참견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예진 역시 현빈과 결혼 2개월 만에 '임신설'에 시달린바. 그는 자신의 SNS에 흰색 원피스를 입고 산책하는 일상 사진을 게재했고, 해당 사진을 본 일부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배 부분이 볼록하다는 이유로 그의 임신을 추측했다.

댓글은 일파만파 확산했고, 소속사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으며 일단락됐다. 손예진 역시 빠른 열애 인정과 결혼 발표까지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궁금증을 해소하려 노력했지만, 그런데도 극성팬들의 오지랖에 시달렸다.

지난 6월 손예진은 스스로 임신 소식을 전했다. 주위에도 알리지 못한 사생활을 대중에게 먼저 알린 것. 앞서 과한 억측에 시달렸던 터라, 기쁜 소식임에도 안쓰러운 인상을 남겼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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