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주동자=장도연?…미자도 곤란해진 '가해자' 찾기 [TEN피플]


개그우먼 미자가 왕따 피해 고백이 나흘 째 이슈가 되고 있다. 그가 직접 밝힌 주동자는 개그맨 일부다. 직장 내 괴롭힘, 그로인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만큼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미자의 안타까운 고백.

힘든 시절을 극복하고 행복을 찾았다는 결말까지 이르렀지만, 상황은 '왕따 가해자 찾기'에 이르렀다. 미자가 MBC 19기 공채 개그맨에 합격하기 전 'KBS 개그스타'으로 데뷔했다는 정보에 근거해 선배들과 동료들을 찾아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는 것.

미자는 지난 23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개그 동료들 사이 따돌림을 당했던 사실을 밝혔다. 그로 인해 극심한 우울증을 얻었고 극단적 선택도 여러 번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아버지인 장광에게 칼을 주면서 '죽여달라'고 했다며 불효 에피소드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왕따 주동자=장도연?…미자도 곤란해진 '가해자' 찾기 [TEN피플]
왕따 주동자=장도연?…미자도 곤란해진 '가해자' 찾기 [TEN피플]
팬들은 에너지 넘쳤던 미자의 과거가 마냥 밝지 않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미자의 상처를 안타까워하면서 응원하는 한편, 누가 미자를 괴롭혔는지 찾아내려 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피해자가 생겼다. 개그우먼 장도연이 미자를 왕따시킨 가해자가 아니냐는 댓글이 등장했고, 동조하는 댓글이 많아지면서 사실처럼 번졌다.

미자는 방송 후 커질 사태를 미리 짐작했던 터. 미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 시간 담아뒀던 아픔, 누구에게도 나누지 못했던 일들을 이제야 이야기했다"며 "하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개그 선배, 동기들, 좋은 사람들 정말 많다. 저를 힘들게 한 것은 일부였다"고 밝혔다.

미자는 "상담받을 때 제가 당한 수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오래전 일로 상대가 어려움을 겪을까 싶어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제작진에) 부탁드렸다"며 "주변 선배나 동기들이 오해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따 주동자=장도연?…미자도 곤란해진 '가해자' 찾기 [TEN피플]
하지만 우려대로 루머가 만들어졌고, 장도연의 머리채가 잡혔다.

미자는 직접 루머가 시작된 유튜브 채널에 나타나 "댓글을 보고 놀라서 글을 쓴다. 댓글에 언급되는 분들은 제가 겪은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힘든 3년 이후에 만난 분들이다. 특히 도연이는 따뜻하고 참 좋은 친구"라며 "저 때문에 오해받는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라고 해명했다.

가해자를 찾아내 피해자에게 사과하게 하는 건 피해자를 돕는 순기능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루머로 제2의 피해자가 생겨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가해자 찾기에 눈이 멀어 루머를 만들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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