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 눈물 고백…"내게 선택지 없어"
다음날, 다급한 해명…생각無 언행 증명
비운의 아티스트 코스프레, 민망함은 대중의 몫
비비 / 사진=텐아시아DB
비비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비비가 눈물 고백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데뷔 이후 5년간 쉼 없이 달려온 비비. 앨범 준비는 물론, 수 많은 스케줄에 지쳤다고 토로했다. 팬들을 걱정하게 만든 대성통곡. 소속사를 향한 논란은 거세졌다.

비비와 소속사는 아무 일 아니라는 듯 해명했다. 위로를 건넨 사람들만 멋쩍은 상황이 됐다. 유명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김형서(비비 본명). 그의 고민없는 말과 행동이 여러 사람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비비는 지난 21일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마음껏 먹고 낮잠도 자고 싶고 휴식도 취하고 싶다. 근데 그럴 수 없다"며 "나에겐 선택지가 없다. 부양해야 할 가족도 많아서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어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 지 모를 거다. 누구도 나에게 세수를 허락하지 않는다. 차라리 내가 가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필굿뮤직은 "아무 일도 아니다. 방금 전까지도 함께 밥을 먹으며, 아티스트와 소통했다. 개인적으로 스트레스가 있을 뿐 소속사와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타이거JK 비비 / 사진=텐아시아DB
타이거JK 비비 / 사진=텐아시아DB
올해로 데뷔 5년차 비비. 팬들의 넘치는 사랑이 독이었을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동정표를 구걸하는 모양새다. 세상 부담을 혼자 짊어진 비운의 아티스트. 이제 막 기지개를 핀 25살의 표현은 묘한 민망함을 자아낸다.

그의 발언은 개인적 고충에서 끝나지 않는다. 소속사 필굿뮤직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소속사 대표 타이거JK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5년 전 비비의 가능성을 보고 의정부로 데려온 타이거JK. 필굿뮤직의 아티스트 보호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소통없이 그간 무리한 활동을 시킨 것이 아니냐는 비판.

문제는 아티스트가 만들고, 욕은 소속사가 들었다. 비비의 고백과 달리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한다고. 허둥지둥 다음 날 "오해였다"는 해명이 비비의 가벼운 언행을 설명하고 있다.

노출과 섹시코드로 조명을 받았던 비비. 실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실제로 비비는 최근 힙합씬에서 인정받고 있는 래퍼. 다만, 생각의 깊이는 실력과 비례하지 않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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