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사진제공=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그룹 ‘H.O.T’ 출신 가수 장우혁 측이 직장 내 '폭언·폭행'을 주장한 전 직원 2명을 고소했다.

장우혁의 소속사 WH CREATIVE는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에 함께 일했던 많은 관계자를 직접 만나고 사실 확인을 한 결과 폭로 글의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유포자들은 장우혁을 비방할 목적으로 거짓된 내용을 기재한 글을 올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지난 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경찰 수사를 정식으로 의뢰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 소속 아티스트에 대해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시키는 행위에 대해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달 6일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1세대 최고의 아이돌에게 폭행당해 꿈을 접었습니다. 사과받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누리꾼에 따르면, A 대표가 자기 뺨과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때렸으며 이 충격으로 회사와 계약을 만료한 뒤 꿈을 접었다. 그는 연습생 시절 찍었던 사진을 증거로 내밀며 신빙성을 더했다.

연습생에 이어 1세대 유명 아이돌 출신 대표와 함께 일했다는 직원의 추가 폭로 글이 등장했다. 그는 자신이 이 회사 3개월 정도 다니다 퇴사했다고 했다. A 대표가 있는 회사의 매니지먼트 팀장으로 입사했으나 수많은 모욕과 수치심으로 인해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또 다른 추가 피해 직원의 등장으로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A 대표와 떠난 중국 출장에서 폭행당했다고 폭로한 것. 폭로자에 따르면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A 대표가 장갑을 낀 손으로 자기 머리를 가격했고, 식당 도착 후 입구에서는 폭언이 시작됐다고 했다. 더불어 '평소에도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분’이라는 그의 폭력은 이전부터 계속됐다고도 밝혔다.

장우혁 측은 최초 폭로 글을 올린 누리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일부 사과했다. 하지만 ‘전 직원’이라는 두 명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A 대표와 함께 일했다는 다른 직원 역시 두 사람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증언하며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하 장우혁 소속사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가수 장우혁 소속사 WH CREATIVE입니다.

먼저 장우혁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장우혁을 향해 악의적으로 이루어진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댓글과 관련하여 당사의 입장을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당시에 함께 일했던 많은 관계자를 직접 만나고 사실 확인을 한 결과 폭로 글의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으며, 유포자들은 장우혁을 비방할 목적으로 거짓된 내용을 기재한 글을 올려 명예를 훼손하였습니다.

당사는 익명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장우혁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지난 7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경찰 수사를 정식으로 의뢰 하였습니다.

앞으로 소속 아티스트에 대해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시키는 행위에 대해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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