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라 돌체 비타' 앨범 언급
연간 수입만 20억 원 추정
남은 빚, 13억 원 확정
이상민 / 사진=텐아시아DB
이상민 / 사진=텐아시아DB
사업 실패로 16년째 빚을 갚고 있다는 이상민. '빚쟁이'는 그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됐다. 이상민은 수년간 '빚쟁이' 캐릭터를 소비했다. 그의 콘셉트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를 둘러싼 '코스프레 의혹'. 이상민은 자신의 채무 내용을 밝히며, 사람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 그가 이슈를 위해 선택한 것은 전 부인 이혜영이었다.

이상민은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했다. 이상민은 이날 "1999년에 나에게 마이너스를 안겨준 앨범이 딱 두 개 있다"며 "브로스 앨범과 '라 돌체 비타'였다. 그게 엄청난 지출이었다"고 밝혔다.

이상민이 말한 '라 돌체 비타'는 이혜영의 발매 곡. 그간 전 부인 이혜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던 그다. 이상민의 갑작스러운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일 것. 이상민과 이혜영은 2004년 결혼, 이듬해인 2005년 이혼했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영상 캡처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영상 캡처
이상민은 '빚쟁이' 외에도 '돌싱'이라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결혼 이야기에 슬픈 표정을 짓거나, 입을 다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이혜영을 떠올리게 했다는 점은 눈과 귀를 끌 만했다.

이상민은 최근 '빚쟁이 코스프레'로 뭇매를 맞았다. 그가 밝힌 빚 총액은 69억 원. 이상민은 방송 복귀 후 '대세' 반열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빚을 갚으려는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이상민은 2017년 "올해 안에 남은 빚을 모두 청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의 말과 달리 빚에 시달리는 이상민의 모습은 계속됐다. 이상민의 연간 수입은 약 20억 원이라 전해진다. 그를 향한 의아함은 올해 2월 터졌다.

이상민은 직접 9억까지 줄어들었던 빚이 늘었다고 해명했다. 자신이 빌린 돈이 악성 채무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말 17억 원으로 채무액을 최종 확정 지었고 남은 채무액은 13억 원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의 해명에 논란은 일단락됐다.

'빚쟁이' 캐릭터의 유통기한이 다가오고 있다. 캐릭터를 잃은 예능인은 방송사 입장에서도 더 이상 매력적인 카드가 아니다. 다만, 이혜영에 대한 언급도 지속이 가능한 콘셉트를 보장하지 않는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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