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안희연), 양재웅./사진=텐아시아DB
하니(안희연), 양재웅./사진=텐아시아DB


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안희연)가 공개 열애에 이어 커플 예능을 진행하게 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더욱이 이번 커플 예능은 성소수자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달달한 연애 중인 하니가 이들과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어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9일 하니와 10살 연상의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2년째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니 소속사 써브라임은 "하니와 양재웅이 좋은 만남을 갖고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둘의 열애를 인정했다. 양재웅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역시 "앞으로도 좋은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TEN피플] '♥의사와 사랑에 빠진' 하니, 게이 커플 응원…'로맨스' 넘치는 공과 사
사진=하니 인스타그램
사진=하니 인스타그램
하니는 1992년 생으로 올해 31세, 양재웅은 1982년생으로 올해 41세다. 두 사람은 10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이 됐다. 둘의 인스타그램이 뒤늦게 '럽스타그램'도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니는 지난 1월 1일 한라산을 등반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양재웅은 10일 뒤 한라산 등반 사진과 함게 "처음으로 내 의지로 떠난 산행. 2022년 1월 1일. 40이 넘어서야 처음 가 본 한라산 위쪽의 눈 덮인 풍경은 외국 같다를 넘어 지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글을 게시했다.

열애 인정 후 하니의 첫 인스타그램 게시물도 화제를 모았다. 하니는 별다른 코멘트 없이 거북이,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하니는 하트 3개가 프린트된 하얀색 티셔츠를 입고 있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덤덤한 표정에서 열애 인정 후에도 전과 별다른 심경 변화가 없는 하니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진제공=웨이브
사진제공=웨이브
하니는 오는 8일 웨이브에서 첫 공개되는 로맨스 예능 '메리 퀴어' MC로도 발탁됐다. '메리 퀴어'는 당당한 연애와 결혼을 향한 성소수자 커플들의 도전기를 담은 국내 최초 커밍아웃 로맨스 예능.

MC를 맡은 소감으로 하니는 "저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전 사람을 참 많이 사랑한다"며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 더 잘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니는 '메리 퀴어'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으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성소수자 커플들의 모습을 꼽았다. 그는 "촬영분을 보다 보면 출연자분들이 참 많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데, 그 장벽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고 단단해서 놀랐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또한 "제일 놀랐던 점은 현실적인 벽도 벽이지만, 그 이전에 심리적인 벽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며 "제가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었던 생각들이나 결정, 그리는 소망, 꿈꾸는 미래 등이 출연자들께는 절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 많은 고민들과 염려, 걱정 그리고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좀 속상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하니는 '메리 퀴어'가 결국 사랑의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니는 "촬영을 하면서 '역시나 참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모습을 통해 그 마음을 보고 느끼면서 제 마음도 따뜻해졌다. 그게 '메리 퀴어'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10살 연상 양재웅과 2년째 교제해오고 있는 하니. 사랑을 하고 있는 만큼 '메리 퀴어' 출연자들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에 누구보다 잘 공감해줄 것.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로맨스'가 가득한 하니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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