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정호영 / 사진=텐아시아DB
옥주현, 정호영 / 사진=텐아시아DB


뮤지컬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김호영은 최근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습니다. 옥주현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에 이른바 '인맥 캐스팅'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건데요.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단계별 오디션을 통해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해명글을 냈죠.



옥주현은 김호영을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이 "모든 뮤지컬인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성명문을 냈습니다. 세 사람은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 뮤지컬이 관객분들과 온전히 만날 수 있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과정을 함께 만들어 가게 됩니다.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습니다"고 전했습니다.

세 사람은 "배우는 모든 크리에이티브 팀의 콘셉트를 무대 위에서 제대로 펼쳐내기 위해서 오로지 자신의 역량을 갈고닦아야 합니다.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됩니다"라며 "스태프는 각자 자신의 파트에서 배우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 진행은 물론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배우들의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 됩니다. 공연 환경이 몇몇 특정인뿐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참여하는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하기 위해 가장 선봉에 서서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했죠.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 라인업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 라인업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세 사람은 "지금의 이 사태는 이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합니다"라며 "우리 선배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 년간 이어온 뮤지컬 무대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습니다.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 안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습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정선아, 김소현, 정성화, 차지연 등도 성명문을 지지했습니다.

뮤지컬 배우들의 갈등은 무대 위에서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여한다는 이유 때문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현재 사태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설문조사를 통해 알려주세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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