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다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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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아픔을 딛고 인생의 진정한 반려자를 만나 가정을 꾸린 윤남기, 이다은. 재혼가정이 겪을 수 있는 껄끄러운 문제에 정면돌파하며 고민을 털어놓는 이들의 모습이 비슷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용기를 안겨주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윤남기, 이다은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MBN '돌싱글즈2'를 통해 만나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오는 9월 4일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이 재혼하면서 4살 딸 리은이와도 가족이 됐다. 31개월 된 리은이는 언어 발달이 느려 언어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다은은 "제 이혼이 영향이 있나 싶다"며 "이혼 가정을 만들었다는 거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 마냥 오냐오냐하고 단호하지 못했다"고 딸을 향한 미안함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언어 발달이 느린 건 여러 이유가 있지만 남기 씨를 만나기 전 언어 자극이 덜하지 않았나 싶다. 그 시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다은 씨는 민감하지 않은 엄마"라고 다독였다.

윤남기는 새아빠인 자신을 딸이 조금이라도 덜 좋아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윤남기는 "우리 둘이서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처음 딸이 나왔을 때 긴장했다"며 "감동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거 같다. 내가 진짜 아빠가 되겠구나 싶었다"면서 울컥했다.

이다은의 전 남편은 리은이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면접교섭권을 포기한 상태. 윤남기는 새아빠로서 가진 고민도 솔직히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 리은이에게 언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륵ㅆ다는 것. 윤남기는 "리은이의 인생이니까 리은이에게 뭐가 좋은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혼란을 가장 최소화하는 방법은 정직한 것이다.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 아이가 말귀를 알아들으면 얘기해주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영상 캡처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영상 캡처
윤남기에게 딸 리은이는 '눈물 버튼'이었다. 이는 윤남기의 특별한 가정사 때문이기도 했다. 윤남기은 부모님이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3년 전 알게 됐다. 윤남기는 "3년 전부터 저 혼자 알고 있었다. 처음에 아버지가 수혈을 받아야 했는데 다른 혈액형이 수혈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엔 의료사고인 줄 알았다. 그러다가 내게 비밀이 있겠구나 싶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물어봐야겠다 싶었는데 세월이 지났다"고 고백했다. 또한 "리은이를 만나고 물어봐야겠다 싶었다. 리은이 덕분에 저도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부모님도 더 이상 안 숨기셨다"고 밝혔다.

윤남기는 지난 1월 방송된 MBN '돌싱글즈2'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동거하우스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밤을 보내던 중 윤남기는 "우리 부모님이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이 아닌 것 같다"고 이다은에게 덤덤히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나 진짜 다은이와 결혼하고 싶다. 그래서 부모님께 물어봤다. 말씀을 못 하시더라. 나 동거 다녀올 테니까 집에 돌아오면 그때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이다은 딸의 존재를) 부모님도 당연히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다은은 윤남기를 오래도록 끌어안으며 따뜻한 위로과 교감을 나눴다.
사진=윤남기 인스타그램
사진=윤남기 인스타그램
윤남기와 이다은은 모두 가정사에 사연을 갖고 있다. 윤남기는 입양됐고, 이다은은 이혼한 싱글맘이었다. 이혼의 아픔을 한 번 겪은 윤남기, 이다은이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격려를 더욱 자아낸 이유. 윤남기는 '돌싱글즈2' 스페셜 방송에서 "가정사를 굳이 밝히지 않으려고 했지만 나를 키워준 부모님이 자랑스럽기도 했고, 임양 사실을 공개한다면 누군가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남기는 유기견이었던 반려견 맥스를 입양해 키워오고 있기도 하다. 윤남기와 이다은이 재혼하면서 맥스에게도 '엄마'가 생겼다. 이들 부부는 유기견을 위한 기부활동을 하기도 했다.

가정사를 숨기지 않고 털어놓는 진솔함은 윤남기, 이다은 부부의 행보가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진 이유다. 입양, 이혼, 재혼가정, 싱글맘,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이들 부부의 모습은 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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