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솽 /사진=정솽 인스타그램
정솽 /사진=정솽 인스타그램
대리모 논란, 탈세 혐의로 중국 내에서 철퇴를 맞고 사라진 배우 정솽이 약 7개월 만에 근황을 전했다.

정솽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솽의 화보와 함께 그의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정솽의 SNS 업로드는 약 7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비밀 결혼, 대리모 출산, 탈세 혐의 등 각종 논란으로 중국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특히 중국 SNS인 웨이보 계정도 중국 당국에 의해 운영이 중지됐다. SNS에서도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그가 오랜만에 글을 남겨 화제를 모은다.

정솽은 프랑스 잡지와 함께 화보 촬영에 나섰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정솽은 "폭풍우 속에 갇힌 꿈을 꾼 것 같아요. 아마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런 꿈을 꾸는 것 같아요. 그러나 기분 좋은 꿈도 꿔요. 예를 들면 제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저녁밥을 안 먹었을 때 그날 밤 맛있게 먹는 꿈을 꿔요. 침을 흘리면서 잠에서 깨요"라고 말했다.
정솽 /사진=정솽 인스타그램
정솽 /사진=정솽 인스타그램
정솽은 "지금은 화보를 안 찍고 있어서 저인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잡지 업계에서 사라졌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제가 첫 번째 표지를 찍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어요"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긴장이 되더라고요. 촬영 며칠 전부터 긴장했고, 촬영장에 도착하니 컨디션을 되찾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더라고요. 표지 촬영하면서 스스로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라고 덧붙였다.

정솽은 지난해 역대급 스캔들로 화제를 모았다. 2019년 중국 배우 장헝과 함께 미국에서 결혼한 뒤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했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 이 의혹은 장헝의 폭로로 시작됐다. 그뿐만 아니라 양육 포기와 입양을 주장하며 책임지려 하지 않은 태도를 보여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정솽은 "슬프고 비밀스러운 일이라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하기가 싫었다. 그러나 이렇게 하나하나씩 노출이 되고 있기에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며 "나는 중국 땅에서 국가의 지시를 어길 일을 하지 않았고, 외국에서도 모든 법률 법규를 존중했다"고 밝혔다.
/사진=정솽 웨이보
/사진=정솽 웨이보
비밀 결혼, 대리모 출산 논란 등으로 타격을 받은 정솽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방송 활동을 금지했다. 또한 정솽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고액 출연료 등 개인 소득 1억 9100만 위안(한화 약 363억 원)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솽은 4526만 위안(한화 약 87억 원)의 세금을 탈루하고 2652만 위안(한화 약 50억 원)의 세금을 덜 납부한 사실도 알려졌다. 상하이시 세무국은 정솽에게 추징금과 벌금 등 총 2억 9900만 위안(한화 약 569억 원)을 부과했다.

드라마 '미미일소흔경성', '하지미지', '유창적미호시광'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정솽. 각종 논란으로 약 7개월간 모습을 감췄다. 공백을 깨고 정솽은 자기의 근황을 알렸다. 물론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부터 자기 일상을 공유했다.

인스타그램은 정솽에게 유일한 소통 창구다. 유튜브 내 댓글은 모두 차단한 상태이기 때문. 화보 사진을 공개한 정솽에게 많은 이들이 그를 반기고 있다. 정솽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활동 기지개를 켠 모양새. 그러나 과거와 같이 방송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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