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민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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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남편과의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듯한 근황을 전했다.

조민아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여름 아침 이제 시작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게재된 글에서 조민아는 “어느덧 무더운 여름 아침이 왔다. 요즘 집 밖에 거의 나가지 못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뀐 것처럼 모든 것이 완전하게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민아는 “엉망이었던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겠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괜찮은 척 지내와서 나 조차도 내가 얼마나 아파왔는지 잘 모르겠다”며 “정신없이 강호를 돌보다가도 여름 아침의 따뜻함이 느껴질 때마다 아파오는 것 같다. 지나온 과거로 인해. 지금의 현실로 인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람이 마냥 슬프기만 하진 않다. 불행 안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보려했고,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내려 하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기도 했다. 여름 아침 바람 맞으면서 오전 운동을 했던 시간들이 짧긴 했지만 그 추억들이 지금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합니다”라고 전했다.

조민아는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고통의 시간들이 다 끝나고, 해결되어야 할 것들이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마음의 상처들이 아물고 나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며 “어렸을 때부터 평범하게 살면서 그 안에서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는데 그게 너무 큰 바람이었는지 마흔 전까진 풍파가 너무 많았다”고 돌아봤다.
사진=조민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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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민아는 “처음부터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게 아니었는데 돌아보니 너무나 힘들게 여기까지 왔고, 빌려준 건 받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내 앞으로 남아있는 빚. 힘들게 버텨왔던 것에 비해 너무나 간단히 나버린 끝”이라며 “마음의 상처까지 들여다볼 새 없이 현실은 잔혹하다”고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뉘앙스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조민아는 “혼자였다면 이 배신감을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별써 세상에 없었을지 모른다. 내 아들이 있어서 반드시 잘 살아야 한다”며 “한동안은 쇼핑몰도, 가족이 함께 하는 장소들도 못갈 것 같다. 문화센터 끝나고도 쇼핑몰 한복판에서 꺼이꺼이 울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다들 이야기 해주니까 아무렇지 않아지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 끝은 곧 시작이니 이제 정말 시작이다. 겁도 나지만 해낼거다. 엄마니까, 아기와 함께 잘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020년 11월 6살 연상의 피트니스 센터 관장과 만난 지 3주 만에 혼인신고를 하며 결혼했다. 결혼식은 지난해 2월 올렸으며, 슬하에 아들 강호를 두고 있다. 조민아는 앞서 가정 폭력을 의심케 하는 글을 올린바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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