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서정희, 유방암 수술 후 근황
"항암 1차 치료 끝, 다음주에 2차 치료"
"'난 머리카락 안 빠질 것'이라 생각하며 견뎠는데…"
"앞으로 1년 더 치료 받아야 해, 씩씩하게 이겨낼 것"
네티즌, 서정희·서동주 모녀에 응원 메시지 물결
서정희 /사진=서정희 인스타그램
서정희 /사진=서정희 인스타그램
방송인 서정희가 유방암 수술 후 치료 중인 근황을 전했다. 현재 2차 치료를 앞둔 그는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 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오늘의 동주'에는 '엄마와 또 다른 추억을 쌓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서정희는 "사실 제가 유방암이다. 선고받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전절제 수술을 받게 됐다. 지금 항암 치료를 들어가 있다. 항암 치료 1차가 끝났고 다음 주에 2차를 잡았다"며 "2차 치료 때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난 안 빠질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견뎠는데 이틀 전부터 심한 두통이 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오늘의 동주'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오늘의 동주' 영상 캡처
서정희는 "촬영하면서도 머리를 만질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더라. 마지막으로 지금 머리일 때 기념으로 남기고 싶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들은 서동주도 눈물을 글썽이며 "엄마가 강한 모습으로 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저조차도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머리를 만질 때마다 우수수 떨어진다고 했을 때 충격적이고 힘들더라. 제가 먼저 울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올해 4월 서정희 소속사 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는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아 수술 후 퇴원했다. 현재 서동주의 극진한 보호 아래 요양 중이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서정희는 "아파서 누워있는 시간이 참 힘들고 시간이 안 간다. 아프기 시작하면 구토가 나오고 입 안에는 상처 나서 말라서 갈라진다. 모래를 뿌려놓은 것 같다. 음식을 같이 먹어도 모래와 음식을 씹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서정희가 입원하던 날 체중은 42~43kg. 퇴원 때는 증량한 상태인 48kg였다고. 서정희는 "감사하게도 음식의 맛을 안 잃었다. 식욕이 좋다. 사람들이 '식욕이 좋다'고 하더라. 지금도 아픈 자만이 아는 고통이 있다. 유튜브로 이러한 사실을 공개하는 건 '암 와라' 이거다. 힘들고 어려운 건 도전해서 밀어내는 거다. 가만히 누워 있어도 똑같이 아프다. 밖으로 나와서 맛있는 거 먹고 움직이면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서정희와 서동주는 밖에서는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이 서정희의 유방암 투병 소식을 모를 수도 있다고. 밖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두 사람의 성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정희는 "앞으로 1년 더 치료받아야 한다. 가족과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다. 항암 치료를 씩씩하게 이겨내겠다"며 "저도 동주와 2시간 정도 촬영했는데 통증을 잊었다. 여러분도 힘든 건 다 털어버리고 이겨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오늘의 동주'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오늘의 동주' 영상 캡처
서정희는 1981년 제과 광고 모델로 발탁되면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1년 만에 19살의 나이로 1982년에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 슬하에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서정희는 결혼 33년 만인 2014년 서세원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이듬해 이혼했다. 이혼 소송 과정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기기도.

이혼 후 서정희는 에세이 '정희(쉰다섯, 비로소 시작하는 진짜 내 인생', ''혼자 사니 좋다'를 출간했다. 여러 방송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했으며,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해왔다. 서정희는 3월 12일 자로 SNS 활동을 중단했다. 서동주의 SNS와 유튜브를 통해 서정희의 근황이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은 서정희의 SNS와 서동주의 유튜브 댓글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정희는 1년이나 치료를 더 받아야 하는 상황. 가족과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씩씩하게 이겨낼 서정희의 앞날을 응원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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