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지난 5월 음주운전으로 변압기 사고
혈중 알코올 농도 0.08% '면허 취소' 수준

음주운전 및 사고 미조치 혐의로 검찰 송치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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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채혈 검사를 요구했던 배우 김새론. 채혈 검사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새론과 차에 타고 있던 동승자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이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은 김새론의 채혈 검사 결과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8%를 넘어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김새론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김새론은 부서진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며 "차량이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를 6~7번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음주 감지기를 통해 김새론의 음주 사실을 확인했다.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김새론이 채혈 검사를 원해 인근 병원에서 채혈했다.

음주운전이 적발된 상황에서 채혈 검사를 요구했다는 사실은 음주운전만큼이나 충격을 안겼다.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현장에서 호흡 측정을 하는 것보다 시간을 끌다 채혈 검사를 하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 것. 김새론이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도 '시간 끌기'라는 꼼수를 부렸다는 것이 더 큰 실망감을 안겼다.
스스로 이미지에 흉 낸 김새론, 음주운전·사고 미조치 혐의로 검찰 송치 [TEN피플]
CCTV가 공개된 뒤 김새론의 사고를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CCTV에는 사고 당시 위험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김새론이 운전하고 있는 검은색 SUV 차량이 골목을 빠져나오고 그대로 변압기를 들이받는다. 변압기를 둘러싸고 있던 울타리도 산산조각 나고 변압기도 고장났다.

김새론이 음주운전을 한 시각은 8시로 출근 시간. 변압기가 아니라 도로나 인근 가게를 향해 돌진했더라면 구조물 사고가 아니라 인명 사고가 날 가능성도 있었다.

변압기가 부서지자 동시에 인근 가게가 정전이 됐다. 김새론의 사고로 전기가 끊겨 인근 가게들은 오전 3~4시간 정도 장사를 하지 못했다. 김새론 측은 한국전력 측에 부서진 변압기를 보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전력은 김새론 측에 변압기 교체 비용으로 대략 2000만 원이 든다고 고지했고, 보상 절차를 협의 중이다.

김새론은 음주 파문으로 작품에서 줄줄이 하차했다. SBS 드라마 '트롤리'는 촬영 전이기에 큰 피해는 없지만 문제는 이미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 '사냥개들'. '사냥개들' 측은 김새론의 촬영분 편집 관련해 논의 중이라면서도 추가 촬영 일정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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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고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새론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새론은 "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분들, 시민분들, 복구해 주시는 분들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쳤다"며 "사고로 인한 피해는 현재 회사와 함께 정리해 나가는 중이며 마지막까지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영화 '아저씨'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김새론. '잘 커줘서 고마워'의 대표 아역 배우였던 김새론은 음주 사고로 본인이 쌓아온 커리어를 직접 무너뜨렸다. 잘 큰 줄 알았는데 잘 크지 않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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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이 적발된 연예인은 일정 기간 자숙을 거쳐 복귀한다. 배우, 가수, 코미디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숙 후 은근슬쩍 복귀해 활동을 이어갔다.

김새론 역시 앞선 음주운전 후 복귀 선배처럼 사건이 해결되고 보상 절차가 완료되면 휴식 후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복귀는 할 수 있을지언정 관심을 받기란 쉽지 않다. 이미지가 곧 생명인 배우에게, 그것도 22세 어린 배우에게 음주 사고는 큰 흠이자 흉터다.

김새론의 이미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그가 좋은 작품과 연기를 보여준다 한들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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