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오늘(31일) 부친상
장례는 가족·친지와 조용히
신동엽 "우리 아버지는 대단하신분"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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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신동엽이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방송에서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아끼지 않았던 아들. 아버지의 암 투병 소식을 힘겹게 전하며 언젠가 다시 만나 먹고 웃으며 떠들길 바랐던 신동엽의 소원은 이뤄지지 못해 더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

31일 신동엽의 소속사 SM C&C는 신동엽의 부친상 소식을 전했다.서울 모처에 빈소가 마련됐고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신동엽은 그동안 방송에서 아버지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교사였던 아버지가 청각 장애를 앓는 형을 위해 일반 학교에서 농학교에 지원한 사연은 유명한 이야기.

신동엽은 "저희 아버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게 있다. 형이 청각 장애인이다. 일반 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는 형이 농학교를 가게 되니까 농학교로 옮겨서 형이 졸업할 때까지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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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후 다시 일반 학교로 옮겨서 정년퇴직하셨다. 농학교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수어만큼은 누구보다 잘하신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뜻을 받아 신동엽의 누나도 특수교육과로 진학했다고.

신동엽은 아버지를 떠올릴 때면 늘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오랜 시간 진행을 맡고 있는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엔플라잉의 유회승과 그의 아버지가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를 부르자 쏟아진 눈물로 잠시 진행을 멈추기도 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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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배우 장광, 개그우먼 미자 부녀가 같은 노래를 불렀을 때도 목이 메어 한참을 말하지 못했다. 신동엽은 "저희 아버지가 87세가 되셨는데, 요양병원에 계신다. 1년째 만나 뵙지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신동엽의 아버지는 암 수술 뒤 요양 병원에 입원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1년째 면회가 금지됐다. 신동엽은 여러 방송에서 이를 언급하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신동엽은 "오늘도 오는 길에 전화통화를 하면서 아버지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왔는데, 첫 무대에 이 곡이 나오니 아버지 생각이 났다가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도 났다"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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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동엽은 아버지에게 애정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했다가 마음을 바꿔 마음껏 표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동엽은 '신과 함께 시즌2'에서 "어머니가 너무 일찍 돌아가셨고 아버지가 계신데도 아버지께 애정표현을 잘하지 못했다. 제 생일날 술을 마시고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다음부터는 맨 정신에 '아버지 사랑해요'라고 했다. 아버지도 처음에는 쑥스러워하시다가 '우리 아들 사랑한다'가 되더라. 해 버릇하면 괜찮다. 처음에만 어색하다. 볼 뽀뽀도 아버지한테 했었다"고 고백했다.

신동엽의 효심과 가족사는 시청자들을 울렸다. 부친의 암 투병 소식과 요양 병원 입원 소식을 전했을 땐 진심으로 부친의 쾌유를 기원하게 했다. 유난히 애틋하게 생각했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신동엽. 그와 그의 가족에게 많은 위로가 쏟아지고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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