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 무서워할 가치 못 느껴"…한서희, 양현석에 폭언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재판장에서 막말을 쏟아냈다.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3형사부 주관으로 열린 양현석 전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 협박 등)에 관한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장에는 양현석과 그의 변호인이 참석해 한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당초 지난 16일 5차 공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 씨가 건강 문제로 불출석 의사를 표하며 당일 연기된 바 있다. 한 씨는 "그날 너무 아파서 참석할 수 없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했다.

재판의 쟁점은 한 씨가 양현석에게 협박 당한 날짜. 한 씨가 2016년 8월 용인 동부경찰서에서 마약 혐의 조사를 받은 직후 빅뱅 전 매니저 출신 A씨와 YG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이동한 당시 정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이어졌다.
"XXX, 무서워할 가치 못 느껴"…한서희, 양현석에 폭언
한 씨는 23일이라는 날짜는 변함없이 주장했으나 시간에 대한 진술은 속 바뀌었다. 한 씨는 "환각이 아닌 이상 내가 A씨 집 앞에 있었고 차를 탔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에게 가는 곳을 물어봐도 안 알려줬다. 나중에 '양현석 대표님 만나러 가는 게 맞냐?'라고 묻자 A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서 '무섭다. 차에서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현석의 변호인은 "그런 상황에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 게 정황상 맞느냐"고 물었고 한 씨는 사진을 올렸을 당시엔 양현석을 만나러가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양현석의 변호인은 '양현석과 한서희와 나눈 카카오톡'을 근거로 한 씨가 양현석을 무서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씨는"가소로웠다. 저런 쓰레기를 왜 무서워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무서워해야 할 가치를 못 느꼈다. 녹음이라도 협박이라도 할걸 못해서 한이다"라고 폭언을 쏟아냈다.

폭언 외에도 불성실한 태도로 지적받기도 했다. 한 씨는 양현석의 변호인이 자신과 관련된 사진을 공개하자 "대단하시네요"라고 비웃기도 했고 자신의 휴대폰 포렌식을 보고는 "나도 모른다. 포렌식을 도대체 어떻게 한거냐. 정황을 보고 자꾸 유추를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나도 모르는 걸 나한테 물어보지 마시라"라며 불성실한 답을 하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는 "진지하게 사실관계만 답하라"고 지적했다.

양현석은 2016년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한 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회유 및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씨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해주고 함께 투약한 사실을 양현석이 알게 되자 자신을 불러 협박했다고 주장하며 공익제보자가 됐다. 하지만 한씨는 집행유예 기간 중 필로폰 투약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달 징역 1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됐고, 현재 수감 중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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