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뇌출혈로 운명
이얼, 식도암 투병
임준혁, 갑작스러운 심근경색
고 강수연 이얼 임준혁 / 사진=텐아시아DB
고 강수연 이얼 임준혁 / 사진=텐아시아DB
가정의 달 5월. 故 강수연, 이얼, 임준혁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꽃이 만개한 시기 연예계는 별이 된 이들과 가슴 아픈 이별을 하고 있다.

고 강수연 배우는 5월 7일 팬들의 곁을 떠났다. 그의 건강 적신호 소식이 들린 것은 어린이날이었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던 강수연. 강수연은 수술이 어려울 만큼 위중한 상태라 알려져, 팬들의 걱정을 샀다.

강수연은 이후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 '월드스타'로 꼽히는 인물이었다. 4살에 아역으로 활동을 시작한 강수연은 1985년 영화 '고래사냥2'을 통해 성인 배우로 활동을 이어갔다.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아시아 배우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베니스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권위있는 영화제다. '한류'라는 말이 생기기도 전에 '세계적인 영화배우'로 인정받은 것.

그의 죽음에 동료 연예인들이 안타까움을 남겼다. 원로배우 이순재는 "우리 (영화)작업이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펴고 있다. 재평가를 받고 영광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나이인데 너무 안타깝다"라고 했다. 가수 윤종신은 "편히 잠드시길. 오랜 시간 감사했습다"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봉태규도 "선배님 편히 잠드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SNS를 통해 남겼다.
고 강수연 이얼 / 사진=텐아시아DB
고 강수연 이얼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얼은 5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이얼의 사망 원인은 식도암이었다.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이얼. 향년 58세. 그는 작품 출연 당시 진중한 모습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얼의 죽음과 함께 그의 과거 모습 역시 회자되고 있다.

이얼은 1983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축제'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출연했다. 또한 드라마 '라이브' '스토브리그'에서 베테랑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지난해에는 '보이스 시즌4'에 등장해, 작품의 스토리를 이끌어갔다.

함께 연기를 해왔던 후배들도 이얼의 별세에 애도를 보내고 있다. 송승헌은 "이얼 선배님, 이제는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라"고 했다. 이하늬는 "다음 생에도 멋진 배우로 꼭 다시 뵈었으면 좋겠다고 마음 전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고 임준혁 / 사진=텐아시아DB
고 임준혁 / 사진=텐아시아DB
개그맨 임준혁도 비보를 알렸다. 향년 42세. 그의 사망은 지난 27일이었다. 임준혁의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 유족은 고인이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은 없었다고 전했다.

임준혁은 2003년 MBC 공채 개그맨 14기로 데뷔했다. 이후 SBS ‘웃찾사’ 시즌1·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최근에는 가수 겸 배우 일민, 오정태 등과 프로젝트팀으로 음원 '사랑의 뺏지'를 발매해, 활동을 앞두고 있었다.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에 대중은 슬픔과 애도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중은 허탈과 슬픔을 내비치고 있다. 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5월인 만큼 슬픔의 의미는 더해지고 있다. 이제는 별이 된 스타들. 이들은 동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별중의 별' 이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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