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후 도망…채혈 검사 진행
'소신 발언'으로 '개념 배우' 등극
자숙 후 복귀?…꼬리표 여전
김새론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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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에서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위안부 문제, 아역배우 한계 등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히며, '개념 배우'로 자리매김했던 김새론. 그의 이미지가 '허울 좋아 보이는 타이틀'이었다는데 대중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이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전을 하다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새론에게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확인됐고, 정확한 검사를 위해 '채혈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체혈 검사 결과는 일주일 뒤에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새론은 2010년 영화 '아저씨'에 출연, 배우 원빈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9세이던 김새론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아저씨' 출연 이후 다수의 작품에서 성장한 연기를 보이며, 또 한 명의 스타 여배우를 알리는 듯했다.

김새론의 매력은 연기뿐만이 아니었다. 매 작품에서 드러냈던 '소신 발언' 역시 그를 빛나게 했다. 김새론은 과거 진행된 KBS 광복 70주년 특집극 '눈길' 기자간담회에서 "위안부 문제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고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새론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을 언급, 적극적인 후원 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대중은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만의 신념이 있는 김새론에게 공감했다.
김새론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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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은 사회적 문제 외에도 자신이 몸담고 있는 '영화계'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2013년 방송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역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아역'이라고 하면 깜찍하고 예쁘고, 어른 옆에 나오는 예쁜 아이, 아니면 CF에 나오는 예쁜 아이로 기억한다"라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아역도 성인 배우처럼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새론 나이에 맞지 않은 깊은 생각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다만 '개념 배우'의 현재 모습이 '음주운전' 논란이라는 사실에 대중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김새론의 '커리어'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새론이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아저씨'를 넘어서는 커리어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 김새론이 어린 나이부터 대중의 집중을 받은 만큼, 그의 말과 달리 행동은 가벼웠다는 지적이다.

해당 지적과 맞물려 김새론의 과거 드라마 하차 배경이 재조명됐다. 김새론은 2020년 KBS2 드라마 '디어엠'에서 하차했다. 하차 이유가 '이름 표기' 순서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연예계에 따르면 김새론 측이 '디어엠'에 출연한 박혜수와 이름 순서로 부딪혀 하차를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단순 이슈였지만, 14년 차 배우 김새론이 후배와의 문제로 구설에 오른 것 자체가 대중의 안타까움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김새론은 2020년 운전면허 시험 당시 기능과 도로 주행에서 만점을 받았다. 2년이 지난 후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의 안일했던 생각과 행동이 '음주운전'이라는 오만함을 낳았다. 연예인들은 '음주운전' 이후 자숙의 기간을 갖는다. 김새론 역시 이 과정을 겪을 것이다. 김새론이 복귀 한다 해도 '음주운전' 꼬리표는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히기 쉽지 않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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