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율 "결혼 후 가장 많이 들은 말='아기 언제 낳을거야?"
"2세 계획 질문에 스트레스 받았다"
"구토 반응, 이명까지 들리더라"
신소율 /사진=텐아시아 DB
신소율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신소율이 뮤지컬 배우 김지철과 결혼한 뒤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2세 계획이다. 하지만 그는 쏟아지는 2세 질문에 이명이 들리고 구토하는 등 온몸에 반응이 왔다고 털어놨다.

신소율은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 출연, 2세 계획 등 자기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머뭇거리며 "제 고민은 마음에 있는 솔직한 이야기를 잘하지 못하면 힘든 걸 넘어서 몸에서 반응한다.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라. 제가 제 마음을 타인에게 전달할 때 어떤 방법을 쓰면 편해질까"라고 말했다.

평소 신소율은 SNS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미투 운동' 지지 글을 올리기도. 신소율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다. 발언하고 싶은 주제가 있고 그 부분에 있어서 생각이 확실하면 말을 하면 되는데 잘 못 한다. 그걸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하는 게 바보 같더라. 문제가 있다고 느낀 게 결혼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게 '아기 언제 낳을 거야?'라는 거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신소율은 2019년 뮤지컬 배우 김지철과 결혼, 올해로 결혼 4년 차를 맞았다. 그는 "나이가 어릴 때면 2세 계획 질문에 대해 '천천히 준비할 거예요'라고 말할 수 있는데 38살이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나이가 있다"며 "어떤 분은 '나이가 있는데 빨리 낳아'라고 하더라. 이 말이 스트레스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솔직하게 말하면 아직 2세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느낄 때 엄마가 될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 때문에 대답을 회피해왔다"고 덧붙였다.

신소율은 "그날은 컨디션이 안 좋았을 수도 있고, 다른 일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을 수도 있다. '어떻게 아기 생각은 있어?'라는 물음에 대답이 안 나오더라.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하더라. '생각 중이에요'라고 웃으면서 말을 하고, 심장 두근거림이 안 멈춰서 잠깐 앉아있다가 화장실을 갔는데 구토 반응으로 나오더라"며 "호의적인 느낌이었는데도 그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듣는 게 힘들었다. 똑 부러지게 제 마음에 관해 이야기하지 못했다. 그러더니 이명이 들리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소율은 지난해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남편 김지철에게 편지를 썼다. 김지철에게 자신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편지를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 그게 바로 에세이 '아이보다 아이'였다.
신소율, 김지철 /사진=신소율 인스타그램
신소율, 김지철 /사진=신소율 인스타그램
신소율은 인터뷰를 통해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넘겼는데 그게 굉장히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다가오더라. 질문이 폭력적으로 느껴질 만큼 감정과 몸의 변화가 오니까 어렵더라"고 밝혔다. 신소율은 아이를 싫어하지도, 안 낳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은 신소율이 선택한 건 편지였다. 신소율은 "남편에게 편지를 쓰다 보니 기록이 됐다. 내 마음에 있는 생각을 옮겨 적으면서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배우가 아닌 사람 신소율일 때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고 했다.

신소율이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뒤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그의 솔직하고 눈물 어린 고백이 응원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기 때문. 신소율의 올해 목표는 마음이 건강한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그는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하고 싶은 연기로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는 속이 꽉 찬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방송에 나와 자기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신소율은 주저하지 않았다. 남편 김지철의 도움도 있었다. 솔직하고 담담하게 자기의 속마음을 들려준 신소율. 앞으로 그가 걷는 길은 꽃길이길 바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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