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결국 사망
뇌출혈 심정지 3일 만에 별세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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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밑돌을 깐 배우 강수연이 별세했다. 의식불명 소식이 전해진 지 3일 만에 들려온 슬픈 소식. 한국과 한국 영화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던 강수연. 모든 영화인이 강수연의 회복을 바랐으나 그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강수연이 7일 별세했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께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로 통증을 호소하다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고 경과를 지켜보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강수연의 소식에 영화계는 충격에 빠졌다. 임권택 감독도 큰 충격에 빠졌고 연상호 감독 등도 놀란 마음을 전해며 그의 쾌유를 바랐다.

전날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배우들이 강수연의 쾌차를 기원했다. 류승완 감독은 "강수연 선배님의 쾌차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수연의 복귀작 '정이'의 제작사이자 TV 부문 작품상을 받은 'D.P.'의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 역시 강수연의 쾌유를 바라며 "여기 계신 모든 분과 집에서 이 방송을 시청하는 모든 분이 그분에게 잠시나마 박수를 치면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웃으면서 이야기해야 빨리 돌아오실 것 같다. 선배님과 내년에는 이 자리에서 뵙고 싶다"고 소망했다.

영화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설경구는 "여러분 모두 (강수연이) 깨어날 수 있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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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은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월드 스타가 됐다. 당시 국내는 파격적인 소재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포함 아시아 배우 최초다.

1989년 임권택 감독과의 두 번째 작품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강수연의 수상 이후 1990년대 한국 영화 시작은 급격하게 커졌고, 유렵 등 영화 관계자들도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안의 블루'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송어'(2000년)로는 도쿄 국제 영화제 특별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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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대배우였던 강수연은 드라마로 넘어왔다. 2001~2002년 방송된 SBS '여인천하'에서 정난정 역할을 맡으며 큰 인기를 끌었고 그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영화에 남다른 사랑을 갖고 있던 강수연은 다수의 해외 영화제 심사위원을 거쳐 2015년부터 3년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강수연은 강단과 리더십으로 영화제 사무국을 이끌었다. 영화제가 존폐 위기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앞뒤 안 가리고 도움이 될까 해 위원장을 맡았던 강수연이었다.

아역으로 시작해 청소년, 청년기를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배우로서 고비가 있었다는 강수연. 줄기차게 연기하고 싶다고, 관객과 나이 먹는 배우가 되고 싶다던 강수연의 바람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강수연은 영화계 발전에 일조한 배우로, 베니스의 여왕으로 모두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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