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 사진=텐아시아DB
김창열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김창열이 아들과의 불화를 고백했다. 김창열은 숱한 논란과 함께 연예계 대표 악동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폭력성, 도덕성 문제가 아들과의 관계를 틀어지게 했다는데 대중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오는 6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김창열, 장채희 부부가 출연을 알렸다. 김창열은 이날 “(아들에게) 제 말이 잔소리라고 느껴지면 그냥 가만히 제자리에 서 있다”며 “‘듣기 싫다’고 하거나 방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만히 있다”고 말한다.

아내 장채희는 “남편한테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술 먹고 집에 들어와 혼자 소리를 질렀다가 쿵쿵 때렸다가 큰 소리를 내더라. 그걸 아들이 다 지켜봤다”고 토로한다. 김창열은 아들의 반응에 화를 참지 못하고 매트를 집어 던지는 등 폭력적인 모습도 보였다.

김창열은 폭행 관련 17건 중 실제 구속 수감된 것만 4건에 달한다. 그가 낸 합의금만 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창열이 속했던 DJ DOC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아이러니.

김창열은 나이가 들어도 폭력을 끊지 못했다. 그는 2016년 자신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 연예인 A씨를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당시 A씨는 “폭행당하고 급여를 빼앗겼다”고 호소했다. 김창열의 폭행 혐의는 이후 A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채널A '금쪽 상담소'
사진=채널A '금쪽 상담소'
김창열은 술을 마시고 실수를 저지른 바도 있다. 그는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를 저질렀다. 김창열은 1999년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던 중 갑자기 차선을 바꾸다 택시를 들이받은 후 도주, 500m가량 달아나다 잡혔다.

김창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6%로 만취 상태. 재판부는 김창열에게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이 내려졌다.

김창열도 악동 이미지를 벗기 위해 부던히 노력했다. 이름을 창렬에서 창열로 개명하기도. 그의 이미지 변신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만나 어려움을 겪었다. DJ DOC 이하늘은 지난해 고(故) 이현배 사망 원인이 김창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창열과 돈 문제가 얽힌 동생 이현배가 죽기 직전까지 고통받았다는 이야기. 김창열은 해당 논란에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가 다시 대중에 다가가기 위해 선택한 프로그램은 '금쪽 상담소'. 해당 프로그램은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완화, 화목한 가정 만들기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출연자들은 자연스럽게 자식을 생각하는 좋은 부모 이미지를 갖게 된다. 연예계 생활 약 30년 동안 구설에 오른 김창열. '금쪽 상담소' 출연이 새로운 계기가 될 지 또 다른 '이슈몰이'로 끝날지의 답은 그의 손에 달려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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