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유퀴즈’ 출연
유재석 향해 쏟아진 악플
위기의 ‘유느님’
유재석./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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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일인자 유재석이 데뷔 이례 최다 댓글 테러를 받고 있다. 방송에 비치는 모습부터 사생활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며 ‘안티 없는 연예인’으로 통하던 그가 최대 위기를 맞은 것.

유재석이 돌을 맞기 시작한 건 지난 13일 윤 당선인이 tvN '유퀴즈 온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다. 일부 시청자는 윤 당선인의 출연이 프로그램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다며 거센 항의를 보냈다.

일부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유재석 관련 게시물에 비난 댓글을 쏟아냈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보이콧하겠다는 의견부터 ‘식상하다’, ‘하차하라’는 등의 비난을 보냈다.

윤 당선인의 출연이 프로그램 취지에서 벗어났다고는 보기 어렵다. '유퀴즈'엔 사회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보통 사람들’이 출연해 ‘사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정치인이라고 해서 출연하지 못할 이유는 없는 것.

다만 윤 당선인의 예능 출연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라는 것과 대선 후보 신분이 아닌 당선인 신분이라는 점에서 오해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사진=텐아시아DB
유재석./사진=텐아시아DB
윤 당선인을 섭외한 건 제작진. 하지만 비난의 불똥은 유재석에게 튀었다. 출연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해당 프로그램의 MC를 맡는 유재석에게 실망감을 보냈다. 윤 당선인의 출연에 대해 MC로서 제작진에게 항의했어야 마땅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20일 ‘유퀴즈’ 방송분에선 유재석이 윤 당선인을 보고 당황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유재석은 “갑자기 당황스럽다”며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제가 안 나올 걸 그랬다”고 농담을 건네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유재석은 "오늘 촬영장 분위기도 뭔가 다르다. 경호원분들도 있고"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윤 당선인이 등장한 순간부터 그는 재차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에 사전에 윤 당선인의 출연을 알지 못한 듯한 반응이라는 의견도 다수 등장했다.

방송 이후 유재석을 향한 비판은 여야 양측 지지자들로 나뉘었다. 진보 성향 지지자들은 유재석 관련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겠다고 나섰고, 일부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는 유재석이 윤 당선인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유퀴즈’의 MC로서 다양한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유재석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 마치 정치싸움 한 가운데 유재석이 끼어버린 모양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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