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홍석천.이연복.정호영.강원래
유튜버 승우아빠는 '건재'
이연복, 승우아빠, 홍석천./사진=텐아시아DB, SNS
이연복, 승우아빠, 홍석천./사진=텐아시아DB, SNS
유명인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맛있는 음식도, 연예인 프리미엄도 코로나19 앞에선 무용지물. 규모가 큰 만큼 피해 금액도 어마어마하다. ‘억’ 단위가 넘어가는 이들의 하소연은 모든 K-자영업자의 고충을 대변한다.

강원래는 이태원동에서 한 주점을 운영했지만 2020년 중단했다. 그는 이태원 상인회 집단에 참석해 방역 대책 재검토를 호소하고,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등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연복, 정호영 셰프./사진=텐아시아DB, SNS
이연복, 정호영 셰프./사진=텐아시아DB, SNS
스타 셰프들도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린 정호영, 이연복 셰프 역시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소문난 미쉐린 맛집이라도 국가적인 재난에서 안전하지 못했다.

정 셰프는 지난해 8월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코로나 이전에는) 매장 3곳을 합친 한 달 매출이 2억5000만원 정도였다”며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 적자가 3억원 이상 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 셰프는 그간 방송을 통해 자신이 운영 중인 프렌차이즈 중식당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해왔다. 그는 목란이 코로나19 여파로 1억 원이 넘는 적자를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 12일 불거진 부산점 폐점 소식엔 적자가 원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태원에만 10개가 넘는 식당을 운영하던 방송인 홍석천은 모든 가게를 정리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12일 방송된 채널S ‘신과 함께 시즌2’(이하 ‘신과함께2’) 게스트로 출연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업한 뒤 눈물을 쏟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처
반면 유튜버 승우아빠는 코로나19 재난에도 건재함을 보인다. 그는 최근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18일 기준, 구독자 160만에 달하는 화력은 홍보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됐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튜브 채널이 주 수입원이기에 식당 운영에 별다른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그의 레스토랑엔 방시혁 하이브(HYBE) 의장이 방문해 유명세를 더하기도. 승우아빠는 트위치 생방송을 통해 “일하다가 봤는데 어디에서 많이 본 분이더라. 가서 얘기하다 보니까 방 의장이었다”라며 “‘하이브 수장님이 여길 왜 오셨죠?’라고 물으니 ‘저 승우아빠님 팬 팬이라서 왔어요’라더라”라고 전했다.

지난 12일엔 새 콘텐츠를 예고했다. "평점이 낮은 배달음식점에 찾아가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얘기를 해보고 솔루션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승우아빠의 설명이다. 해당 공지는 3천개 가까운 ‘좋아요’를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끊이지 않는 방송국 러브콜도 승우아빠를 향하고 있다. 그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MBC에브리원 ‘맘마미안’, SBS FiL ‘대한민국 치킨대전 연구소’ 등에 출연하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위기를 딛고 전화위복을 꿈꾸는 이들도 있다. 이연복 셰프는 기존 건물 대신 인근에 매입한 건물(단독주택)에서 규모를 줄여 새 출발 할 계획을 밝혔다. 홍석천 역시 ‘신과함께2’ 출연 당시 이태원으로 돌아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알렸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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