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아린 삑사리날까 불안"
아린, 태도→스킨쉽 논란
아린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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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는 실력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판은 아니다. 본업에서 실력이 부족해도 때를 잘만나면 팬덤의 보호 속에 인기를 얻기도 한다. 대중의 기억 속에 오랜 시간 자리하기 어려울 뿐.

‘오마이걸’은 정규 2집 앨범 ‘리얼 러브(Real Love)’를 들고 최근 컴백했다. 정규 2집 수록곡들은 앨범 발매와 동시에 각종 온라인 차트 사이트에서 순위권을 차지했다. 오마이걸을 향한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오마이걸은 2집 발매 이전 ‘돌핀’, ‘살짝 설렜어’, ‘던 던 댄스’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마이걸’은 지난 28일 ‘리얼 러브’ 쇼케이스 당시 ‘성장형’에서 ‘완성형’ 아이돌이 됐다고 자신했다. 쇼케이스에서 오마이걸은 “이전 노래들이 사랑을 잘 몰랐던 소녀 이야기이라면, 이제는 성숙한 사랑을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백기 동안 각자를 돌아보며 노래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오마이걸은 완생을 자처했지만, 막내 아린의 가창력만은 여전히 미생이다. 아린에 대한 실력 논란이 계속 불거저 나오는 이유다. 오마이걸 쇼케이스 무대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아린의 노래 실력에 대해 비판하고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쇼케이스에서 아린 파트만 나오면 삑사리날까 봐 불안하다. 차라리 그냥 립싱크하는 게 나을 듯”이란 반응을 보였다. 다른 네티즌은 “다른 멤버들은 안 흔들리고 다 라이브 잘하는데 아린만 라이브 계속 흔들린다”고 했다.
아린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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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은 가창력 논쟁이 섭섭할 수도 있다. 그는 노래보단 다른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아린은 2020년 웹드라마 ‘소녀의 세계 시즌1’에 출연했다. 아이돌에 흔히 따라붙는 연기력 논란의 꼬리표는 남의 얘기. 아린은 18살의 고등학생 오나리 역을 맡아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아린은 MC로도 영역을 넓혔다. 진행을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었는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아린은 같은 해 KBS ‘뮤직뱅크’ MC를 맡아 마마무와 인터뷰 도중 웃음을 터뜨렸다. 출연 가수가 주목받아야 하는 상황에 아린의 산만한 행동은 누리꾼들로부터 지적받았다.

아린의 파트너 MC를 향한 과한 스킨십도 입방아에 올랐다. 파트너 MC에게 몸을 기대거나 팔을 만지는 모습이 비친 것.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혼자 웃고 기대는 거 불편하다”, “친근감의 표현이라기엔 지나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아린은 이런 구설에도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가수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은 때때로 독이 된다. 팬들의 사랑이 그늘이 돼 가수는 자신의 위치나 실력을 깨닫기 어려울 수 있다.

오마이걸은 올해로 데뷔 8년 차다. 8년 차 '완성형' 아이돌이라기에는 아쉬움을 지을 수 없다. 연예계는 프로의 세계다. 아린은 춤이나 가창력이 뛰어난 멤버가 아니다. 또한 독보적인 비주얼 멤버도 아니다. 자신을 빛내거나 지킬 무기가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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