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자식 간 다툼에 무능력
딸에게 체벌…"딸 안쓰럽다" 반응도
최고기·유깻잎, 이혼 소재로 지속적 방송 출연
'내가 키운다' 이지현/ 사진=JTBC 제공
'내가 키운다' 이지현/ 사진=JTBC 제공
지나친 자극은 독이 된다. 자극적인 프로그램과 이를 돕는 출연자들로 인해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싱글맘’ 이지현과 ‘이혼 부부’ 최고기, 유깻잎의 얘기다.

이지현은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해 자녀들과의 일상을 전하고 있다. 홀로 육아 중인 이지현에게는 좋은 기회였을 것. 방송을 통해 이지현은 아들이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아들에게 매일 맞고 산다”고 토로했다.

시청자들은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육아 솔루션을 통해 변화된 가정의 모습을 기대했다. 자식의 문제는 곧 부모의 문제. 방송이 진행되면서 이지현에 대한 문제 역시 드러났다.

이지현은 첫째 딸과 둘째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다. 그는 자식들의 다툼 속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무력한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그가 남매를 차별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지현이 아이들의 다툼 이후 아들을 먼저 챙겼기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급기야 딸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쓰는 행동을 보였다. 그러면서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방송 이후, 아이들을 차별하는 듯한 이지현의 모습에 비난이 쏟아졌다.

이지현은 2015년 tvN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같은 고민을 털어놓은바. 해당 방송이 재조명되며 비판이 거세졌다. 딸과 아들이 싸우는 상황에서 이지현이 딸에게 체벌하는 장면이 그려진 것. 일부 시청자는 “딸에게는 망설임이 없다”, “딸이 안쓰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민 상담 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일부 프로그램은 자극적인 부분을 집중 조명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2000년대 아이돌 스타 이지현은 두 번의 이혼과 '싱글맘'이라는 배경, ADHD 판정받은 아들까지 자극적인 키워드로 가득하다.

이지현은 자의든 타의든 꾸준히 여러 방송에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7년의 공백을 가졌던 이지현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고기 유깻잎 / 사진 제공=TV조선 '우리 이혼 했어요2'
최고기 유깻잎 / 사진 제공=TV조선 '우리 이혼 했어요2'
‘이혼 부부’ 최고기, 유깻잎 역시 자극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21세기에 이혼은 문제가 아니다. 다만 둘에게는 말이다.

최고기와 유깻잎은 2016년 이혼했다. 이혼 후 이들은 각자 다른 이성과의 연애를 공개했다. 최고기는 자신을 알린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의 작가와 연애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결별했다. 유깻잎은 중학교 동창과 열애 중이다.

최고기와 유깻잎은 유튜버다. 방송 출연 이후 이들의 개인 채널 구독자 수는 각각 15만 명, 5만 명이 늘었다. 또한 대중은 이들의 모든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인플루언서인 이상 대중의 관심만큼 좋은 것이 없을 터.

이혼 부부의 만남, 이혼 후 열애 사실 공개 등 자극적인 소재로 꾸준히 방송 출연을 하는 최고기와 유깻잎. 이들 부부는 최근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출연 소식을 전했다.

최고기는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오박사님께 (상담) 받는 것 자체가 기회”라면서 이혼 가정에서 자라는 딸 솔잎 양을 위한 출연이라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출연료와 TV 출연의 기회도 있다"고 덧붙여 의아함을 자아냈다.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하는 부모들에게 출연료와 TV 출연의 기회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목적이 이름을 알리는 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은 최고기의 발언을 두고 딸의 방송 출연 등 자신의 사생활 공개를 대중의 관심을 받는 기회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유튜버란 직업 자체가 관심을 필요로 하기 때문. 수위가 높아질수록 화제성과 시청률이 보장받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싱글맘'의 육아와 '이혼 부부'의 사생활이 언제까지 시청자들의 공감을 보장할지 알 수 없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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