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음악 프로그램 4관왕
수진, 학폭 논란·소연, 표절 논란에 구설수
5인조 개편…경쟁력 증명
(여자)아이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여자)아이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앨범 이름대로 간다. 멤버 탈퇴로 흔들릴뻔 위기도 정면돌파 했다. 리더 소연이 표절 논란에 휘말린 (여자) 아이들의 얘기다.

이달 중순 낸 (여자)아이들의 앨범 이름은 “절대 죽지 않아(I NEVER DIE)”. 다사다난했던 그룹 내 논란에도 새 앨범 ‘절대 죽지 않아(I NEVER DIE)’를 통해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지난 14일 첫 정규앨범 ‘아이 네버 다이’(I NEVER DIE)로 1년 2개월 만에 돌아왔다. 이어 지난 26일 MBC-TV ‘쇼! 음악 중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여자아이들은 SBS-TV ‘더쇼’, MBC 에브리원 ‘쇼! 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싹쓸이하며, 4관왕을 기록했다.

새 앨범 ‘톰보이’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톰보이’는 발매 직후 지니, 벅스, 플로, 네이버 바이브 등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여자)아이들 수진 배우 서신애 /사진=텐아시아 DB
(여자)아이들 수진 배우 서신애 /사진=텐아시아 DB
새 앨범 발매 전 (여자) 아이들은 대중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멤버 수진이 ‘학폭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수진의 ‘학폭 논란’은 지난해 2월 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불거졌다.

작성자는 자신이 수진이 저지른 악행의 목격자이자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수진과 같은 학교 출신인 배우 서신애는 "변명할 필요 없다(None of your excuse)”라며 수진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당시 소속사는 “학교 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수진 역시 장문의 해명 글을 통해 “학창 시절 호기심에 한두 번 정도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괴롭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진은 서신애에 대해 “학창 시절 대화도 일절 해 본 적 없다.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 배우님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요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신애의 추가 저격이 이어지자 국면은 전환됐다. 대중의 비난이 이어지자 소속사는 결국 수진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공식적으로 수진이 (여자) 아이들에서 탈퇴하며 그룹은 5인조로 팀을 개편했다.
사진 제공=펑키스튜디오
사진 제공=펑키스튜디오
안정을 찾아가는 듯 보이던 (여자) 아이들에게 다시금 위기를 안긴건 리더 소연이다.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활약하며 재능돌로 불리던 그가 표절 논란에 휘말린 것. 소연은 지난달 27일 MBC ‘방과 후 설렘’을 통해 자작곡 ‘썬’을 공개했다. ‘썬’이 발표되면서 그룹 에이티즈의 대표곡 ‘웨이브’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소연은 "방송 종료 후 제기된 유사성에 대해 일부분 유사성이라도 사과를 드림이 마땅하다고 생각돼 논란이 된 곡의 작곡가분께 해당 상황을 알려드리고 사과드렸다"며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작곡가와 아티스트,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표절’은 창작자에게 떼기 힘든 꼬리표다. 특히, ‘한’, ‘라이언’ 등 그룹 내 대표곡을 작사, 작곡해 온 소연의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오점. 다만 소속사의 발 빠른 대처와 아티스트의 인정으로 논란은 일단락됐다.

악재가 겹치자 (여자) 아이들의 컴백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타이틀 곡 ‘톰보이’ 역시 소연의 자작곡이란 점도 부담이 되기 마련.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여자) 아이들은 여전히 순항 중이다.

앨범 '아이 네버 다이'는 전 세계 24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또 K팝 앨범 차트에서도 11개 지역 정상에 올랐다. 중국 대형 음악 사이트인 왕이 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와 주간 차트,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여자) 아이들은 5인 체제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경험도 쌓였다. 5명이 함께해 두렵지 않다는 (여자) 아이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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