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로몬, 팬 기만 의혹
두루뭉술한 해명글 게재
분노에 부채질한 꼴
이솔로몬 / 사진 = 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이솔로몬 / 사진 = n.CH엔터테인먼트, TV조선 제공
가수 이솔로몬이 팬 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가수 경연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몇 달 안에 반짝 스타덤에 오른 그는 팬들이 준 선물을 자신의 연인과 나눴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속 시원한 해명조차 내놓지 못하는 그에게 팬들은 실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솔로몬은 논란 일주일 만에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장문의 입장문에 팬심은 더욱 엇갈린다.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없고,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도 모를 두루뭉술한 표현만 가득하기 때문이다. 명확한 설명을 바라는 팬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안긴 셈이다.

이솔로몬의 팬 기만 의혹을 밝힌 건 그의 팬 A 씨다. 직접 보낸 선물들을 이솔로몬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이 SNS를 통해 인증하고 있는 듯한 정황을 발견한 것.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런 내용을 폭로했다. 그는 "데뷔 4개월 된 내 가수가 옷이 많이 없는 거 같길래 패피가 되길 바라는 팬들이 옷 선물을 엄청나게 보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다 선물 보낸 팬들이 내 가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SNS에서 대뜸 인증받게 됐다"라고 밝혔다. 여러 팬 역시 이솔로몬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이 팬이 선물한 의상과 방송에서 입은 의상 등 똑같은 옷을 입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차례 인증했다고 증언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솔로몬은 16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엇이 어떠하건 기다려주시는 마음 앞서 일어난 일의 여하와 상관없이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라며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나를 모두가 등 돌린다고 할지라도 저는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과 그것에 밀약하여 날로 일을 키워낸 이들과 다시 제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는다”며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달라. 모두 괜찮다"고 말했다.

앞서 배우 이도현 역시 팬에게 받은 선물을 여자 친구에게 줬다는 의혹을 받은바. 발 빠른 대처로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2020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도현이 팬들로부터 받은 모자를 여자 친구에게 줬다는 폭로 글이 게재됐다. 이도현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이 선물한 모자를 SNS에 인증했다는 주장이다.

이도현 소속사는 당일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열애설도 럽스타그램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여성은 지인 중 한 명이며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은) 3년 전쯤의 일이다. 친한 지인들이 한자리에서 (팬들이 준) 모자를 서로 써보다가 찍은 사진"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반면 이솔로몬은 늦은 해명과 두루뭉술한 사과로 팬들의 분노에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제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엉엉 울고 있을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지 못해” 등 사과나 해명문에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모호하고 시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또 한 번 팬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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