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야네 인스타그램
사진=아야네 인스타그램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지훈 아내 아야네가 웨딩 촬영에 대한 추억을 소환했다.

아야네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억의 #웨딩촬영 이 사진 보면 정말 아직도 생각나고 또 생각나요. 이 예쁘게 나온 웨딩 사진, 사실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저 말 타는 사진 촬영 중에 제가 타던 말이 드론 소리에 놀라 갑자기 뛰기 시작해 저는 열심히 떨어지지 않으려 붙잡았지만 결국 스피드가 더 올라가 말을 주체 못 해 낙마했어요"라고 덧붙였다.

아야네는 "정말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떻게 떨어졌는지 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아직도 말이 달리기 시작한 그 순간의 느낀 공포심?이 가끔 생각나요"라며 "그런 위험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먼저 떠오르는 게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말로만 들었던 일이 저에게도 다가왔었어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 여기서 죽으면 우리 오빠 앞으로 슬퍼서 어떻게 살지', '내가 죽으면 안 되겠다'며 정말 달리는 말 위에서 그 생각만 하고 어떻게 떨어지면 죽지 않을까 그 생각을 하게 되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아야네는 "가족들 기도 덕분에 저는 기적적으로 머리만 살짝 찢어지고 피가 났을 뿐, 골절도 없고 후유증도 지금은 없이 잘살고 있는데, 그때 절망적인 오빠 표정만 떠오르면 제가 더 괴롭고 힘들어지고 눈물 날 정도예요"라고 했다.

아야네는 "오빠가 그러더라고요. 너무 걱정하고 걱정했는데 제가 일어나자마자 하는 말이 말 괜찮냐며 자기 걱정 말고 말 걱정하는 모습 보고 안심했다고. 네. 제가 좀 오지랖이 넓어요. 혹시 말이 제가 못 잡아준 것 때문에 도망갔을까 봐 걱정돼서"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글 봐주고 계시는 분들, 나에겐 일어나지 않겠지 하는 일이 곧 일어날 수 있어요. 누구에게나. 파트너에게 짜증 날 수도 있고 왜 이해 못 해주나 불만이 쌓일 때도 있고 하지만 내 옆에서 건강히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살면 더욱 행복한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아야네는 "오빠 우리도 성격이 워낙 많이 달라서 의견 차이가 있겠지만 항상 존중하며 이해하며 살아갑시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야네는 지난해 14살 연상 이지훈과 결혼식을 올렸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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