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연중일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집사부일체' 재조명
요리·반려동물에 진심인 모습 '호감'
'백반기행' 속 진솔한 모습도 화제
사진=SBS 방송화면
사진=SBS 방송화면


≪우빈의 연중일기≫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기록을 다시 씁니다. 화제가 되는 가요·방송계 이슈를 분석해 어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려 노력한다. 예능을 앞세워 가십이나 곤란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반전 매력과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한다.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자도 예능에 출연하면서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얻었다. 특히 첫 예능인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직접 김치찌개와 계란말이를 요리해 대접하고, 유기견·유기묘 등 반려 동물과 함께 사는 삶을 보여주며 2030 청년 표심을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집사부일체' 방송이 나간 뒤 윤석열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배우 주현의 성대모사, 랩, 스탠 팬에서 능숙하게 달걀말이를 하는 모습과 반려 동물에게 '윤석열 특식'을 해주면 "폭풍 흡입을 한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은 호감을 얻었다.

윤석열의 요리부심은 대단했다. 양세형도 "요리 이야기할 때만 웃으신다"며 놀릴 정도. 윤석열은 요리를 자주 하느냐는 질문에 "그전엔 자주 해서 먹었는데 이놈의 정치 시작하고 나선 요리할 시간 시간이 없네. 요리가 취미"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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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승기 등 멤버들도 "뚝딱뚝딱 바로 하신다", "요리를 자주 하신 티가 난다"면서 TV에서만 볼 땐 무서운 스타일이실 줄 알았다. 상남자 스타일. 진지하신 분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반려 동물과 요리 이야기엔 웃음을 띄고 즐겁게 임했지만 정치 이야기가 나왔을 때만큼은 진지했다. 정치 경험이 부족하는 지적이 나오자 "어렸을 때 스케이트를 배우는데 선생님이 '허리를 완전히 굽히고 30바퀴를 돌아라'라고 하면 다른 친구들은 2~3바퀴 돌다가 사람 뒤에 숨어 허리를 편다. 나는 고지식해서 우는 한이 있어도 굽히고 30바퀴를 다 도는 사람이다. 별 재주는 없어도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거나 물러서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대응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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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원리에 집착하며 살았던 것이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것에 힘이 됐던 것 같고 검사를 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왔어요. 9수를 했다고 해서 술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했지만 내 일에서는 치열하게 살아오다가 자부하거든. 새로운 일하는 데 있어서 일이라면 일을 성공시키는데 자신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간에. 일은 잘할 자신 있어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면 자기 확신이 안 생길 수가 없다고. 확신이 안 들고 불안감이 생길수록 더 열심히 하면 나는 된다고 봅니다."

'20대 대통령은 나다'라는 질문엔 "예!"라고 답했다. 그는 "확신이 있으니 시작을 했죠. 내 모습을 더 보여 드려야겠지만 어쨌든 내가 법 집행을 잘하는 걸 보셨기 때문에 나랏일도 잘할 것이다. 마지막에 가면 선택해주실 거란 믿음을 가지고"라고 확신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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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되면 절대 안 하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윤석열은 "첫째, '점심, 저녁 절대 혼밥 하지 않겠다' 사람이 밥을 같이 나눈다는 게 소통의 기본이다.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해드려야 할 국민들, 그분들하고 필요하면 2끼씩 먹더라도 늘 여러 사람들과 밥을 먹으면서 소통하겠다. 둘째로 절대로 국민들 앞에서 숨지 않겠다.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늘 나와서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 앞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이 된 뒤 대한민국 미래 뉴스도 상상했다. 윤석열은 "코로나가 종식이 되고 대학가 호프집 같은 데서 학생들하고 생맥주 한 잔 하고 내 월급 털어서 '너네들 오늘 맘껏 먹어라' 하고 골든벨 한 번 시원하게 울리겠다"면서 "그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기성세대로서 청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여러분들이 나라의 미래에 희망을 갖지 못하게 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라고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했던 그는 시장에 다니며 민심을 배웠다고 했다. "민심이라는 게 무서운 거라는 걸, 한 사람은 큰 영향력이 없는 것 같지만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헌법 책에서만 보고 머리로만 생각하다 실제로 느껴보니 다시 보게 됐다"던 윤석열.

국민과 소통하면서 '민심이 천심'이라는 깨닫게 된 윤석열. 그를 선택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에게도 밥 한끼 살 수 있는 여유가 있고 민심을 아우르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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