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고양이SNS 팔로우 거절에 "나락 보내겠다" 협박 받아
비♥김태희, 초인종 테러…40대女 스토킹 혐의로 체포
곽진영, 스토킹에 극단적 선택까지 "현재로 구치소서 협박 편지와"
홍석천, 김태희, 비./사진=텐아시아DB
홍석천, 김태희, 비./사진=텐아시아DB
악플 테러부터 협박, 스토킹, 사생활 침해까지 도 넘은 테러에 연예인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악플러들의 메시지를 박제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공개적으로 일침을 가하는데도 여전히 피해는 계속되는 중이다.

홍석천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부탁을 처음 본 저는 팔로잉을 거절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화가나셨는지 어쩐지 이런저런 문자폭탄을 하시는데"라며 악의적 내용이 담긴 문자 캡처를 게재했다.

해당 캡처에 따르면 해당 누리꾼은 홍석천에게 고양이 SNS 계정의 팔로우와 좋아요를 부탁했고, 홍석천이 이를 들어주지 않자 "고양이 혐오로 나락 가는 꼴 보자"라며 인맥을 동원해 홍석천을 나락으로 보내겠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캡처.
"SNS 상담을 해주며 불면증을 얻었고 손목에 터널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어린 소수자 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까봐 손을 못 놓고 있었지만 이젠 그마저도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되어 버렸다"는 홍석천은 "답을 안 하거나 늦으면 서운하다고 위선이냐 방송 이미지냐 따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가 왜 모든 사람의 문자에 답을 해야 하며, 모든 사람에게 착하게 굴어야 하며, 그렇게 안 했을 때는 악플과 협박성 문자를 또 받아내야 하는가"라며 "혹자는 '유명세다. 견뎌라' 하는 사람도 있겠다만 유명인도 똑같은 사람"이라고 호소했다.

홍석천은 지난 2월에도 최근 세상을 떠난 배구선수 김인혁을 애도한 자신의 글이 왜곡된 것에 대해 분노하며 "커밍아웃하고 22년동안 수많은 악플을 견뎌왔는데 이젠 나도좀 할 말은 해야겠다. 악플러들 니들은 살인자야. 이젠 참지 못하겠다. 고인과 고인가족을 더 힘들게 하지 말고. 이제 그만해라. 악플러들 니들은 살인자"라고 경고했다.
사진=이유비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이유비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배우 신지수, 이유비, 김의성, 김민재 등도 악플러의 아이디를 노출 시키는 '박제'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유비는 "아직도 뻔뻔하게 방송 나와서 얼굴 들고 다니는 거 진심 토 쏠려"라는 댓글에 "할 짓 없어요? 가서 본인 인생 좀 사세요. 항상 파이팅!"이라고 일침했고, 신지수는 "세상 혼자만 애 키우는 줄. 고작 몇 년 가지고 무슨 세상이 변했니?"라는 댓글에 "'고작'은 아닌 것 같은데?"라고 응수했다.

김의성은 악플러가 보낸 DM을 캡처하며 "쓰레기 디엠 보내는 사람들에게 '네가 몰래 보낸 똥이 사람들 앞에 전시될 수도 있어'라고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고, 김민재 역시 "가족은 건드리는 게 아니죠"라고 지적했다.
김태희, 비./사진=텐아시아DB
김태희, 비./사진=텐아시아DB
일반인들의 테러는 악플 뿐만이 아니다. 최근 비와 김태희 부부의 집에 여러 차례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40대 여성이 현행범으로 스토킹 혐의로 체포되기도. 뉴스1 보도에 따르면 47세 여성 A씨는 지난해부터 비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는 등의 행위를 했고, 관련해서 112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가 직접 신고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A씨에게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배우 곽진영 역시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4년간 스토킹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곽진영은 "모르는 번호도 전화가 와서 안 받으면 문자가 수십 통 왔다"며 "통장으로는 1원씩 계속 입금하며 협박했다. 한 번은 전화를 차단하고 안 받았는데 집 앞에서 오후 10시에 벨을 누르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곽진영은 심한 우울증으로 최근까지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현재도 가해자가 구치소에서 16장의 장문의 편지를 보내며 협박하고 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공인이니까 모든 비난과 욕을 감내해야 하는 건 아니다. 연예인도 공인이기 이전에 사람이고, 이들에게 도 넘은 언행을 하는 건 엄연한 범죄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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