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룹 아이즈원 출신 일본인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 축하 전광판이 논란이다. 배경으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사용됐기 때문. 특히나 오늘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을 알린 날을 기념하는 삼일절. 전범기에 합성된 일본인 광고를 한국에서 한다며 분노가 커지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미야와키 사쿠라의 생일 기념 전광판이 논란이 됐다. 전광판에는 사쿠라의 생일인 0319와 '생일 축하해'라는 메시지 등과 함께 왼쪽 아래 끝, 욱일기 배경에 합성된 사쿠라의 얼굴이 자리한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전범기다. 일본은 현재까지 욱일기를 사용함으로써 전쟁 범죄를 합리화하고 있어 한국 등 일본에 피해를 입은 나라에서는 금기시 된다.

특히 이 전광판을 준비한 팬들이 사쿠라 차이나 팬클럽임이 알려져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반중 정서가 커진 만큼 중국인이 한국에서 일본인을 광고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일부 팬들은 서울교통공사에 민원을 넣기도 했다.
아이즈원 출신 미야와키 사쿠라 中 팬덤, 삼일절에 전범기 광고
사쿠라의 광고를 준비한 팬클럽 측은 계속되는 비난에 "디자인 콘셉트는 만화 칸이다. 광고주에게 급히 연락해서 바꿨다. 설계도는 일주일 전에 지하철 측의 심사에 제출해 확인받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이 광고판은 삭제된 상황이다.

한편 미야와키 사쿠라는 지난해 4월 아이즈원 해체 후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지난해 8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이브와 계약을 체결하고 하이브 걸그룹으로 재데뷔한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으나 하이브 측은 "확인불가"라는 뜻을 반복한 바 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