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진의 프리즘》

홍진영.이해리→윈터
때아닌 '동물학대 논란'
엄격하게 드리운 잣대
가수 이해리, 윈터, 홍진영./사진=SNS
가수 이해리, 윈터, 홍진영./사진=SNS


《서예진의 프리즘》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현황을 살핍니다. 프리즘을 통해 다양하게 펴져 나가는 빛처럼 이슈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특히 개나 고양이같이 인간과 교감 능력이 뛰어난 개체들은 친구, 가족 이상의 존재로도 여겨진다. 이들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인 '애완동물’에서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인 '반려동물’로 불리며 성숙한 사회 문화로 스며들었다.

동물 복지에 대한 시선도 확대됐다. 가축에 대한 불법 도축을 비롯해 동물들을 향한 가학적인 행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동물 학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들만의 확고한 기준으로 지나친 잣대를 드리우는 일부 극성 동물 애호가들을 향한 따가운 시선도 적지 않다.
사진=에스파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에스파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에스파 윈터가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불거졌다. 작년 2월 에스파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땅콩아, 여기 봐 제발’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윈터는 “제 친구”라며 강아지 땅콩이를 소개하고 함께 노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몇몇 누리꾼은 윈터가 강아지와 노는 과정에서 학대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발버둥 치는 강아지를 억지로 품에 안고, 다리를 꽉 움켜쥐는 모습과 더불어 뒤에서 껴안는다든지, 귀나 코 등 강아지가 원하지 않는 터치를 했다는 점에서 학대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감쟈./사진=이해리 인스타그램
감쟈./사진=이해리 인스타그램
다비치 이해리는 자신의 반려견을 학대했다는 누리꾼에게 반박했다. 2019년 6월 이혜리가 자신의 SNS에 "배고파? 이감쟈 다이어트 중. 눈물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바닥에 가만히 엎드린 이해리의 반려견 ‘감쟈’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처음부터 관리 좀 해주시지. 살찌니 다이어트 시킨다고 굶기고. 이런 게 동물 학대인 거예요. 해리 씨 나빠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이해리는 "제가 감쟈를 굶기다니. 간식을 끊은 것뿐이에요. 학대라는 그런 끔찍한 소리는 말아주세요!"라고 답글을 달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사진=유튜브 채널 '홍진영 사생팬'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사진=유튜브 채널 '홍진영 사생팬'
논문 표절 논란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홍진영도 최근 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됐다. 유튜버 ‘홍진영 사생팬’은 지난 8일 ‘강아지 학대하는 미우새 홍진영&홍선영’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과거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홍진영, 홍선영 자매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홍선영이 강아지에게 크게 소리 지르는 모습과 함께 일회용 밥그릇에 밥을 주는 모습이 담겼다. 홍진영과 홍선영은 미끄러운 거실에서 이리저리 미끄러지며 밥을 먹는 강아지를 보며 웃고 있다. ‘홍진영 사생팬’은 소형견의 경우 미끄러운 바닥에서 슬개골 탈구의 위험이 큰 점을 들어 이를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다.
사진=에스파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에스파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지난 22일 KPA(한국반려동물경제인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려 가구는 총 313만이다. 나아가 전 세계 반려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았다. 동물이 생명으로 소중하게 존중받으며 건강하게 어울려 살 수 있는 세상이다. KBS2 ‘개는 훌륭하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 반려견 전문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미디어에선 반려동물에 관한 정보들을 쏟아내고 있다.

동물과 함께 살기 위한 기본적인 공부는 필수다. 동물이 사람과 살기 위해 날카로운 이빨을 숨기고, 배변을 가리거나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감수하는 것과 같이 사람도 그들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웃에 대한 에티켓도 잊어선 안 된다.

문제는 동물에 대한 사랑을 내세워 지나치게 불법의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다. 사랑의 형태는 다양하고, 사람과 동물은 엄연히 다르다. 개체마다 다른 습성과 본능을 가졌고,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도 따로 있다. 사람의 성격이 천차만별이듯 동물들도 마찬가지.

펫샵, 가학행위 등 모든 동물 학대는 근절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것들이 이뤄지기 위해선 서로 양보하고 맞춰가는 과정, 인식의 변화, 제도의 마련 등이 필요한 법. 개인을 향한 비난보다 적절한 교육과 조언,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우선시 되어야한다. '동물 학대'라는 끔찍한 명분을 내세운 지나친 오지랖은 넣어두길 바란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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