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쿨 불화설 재점화?
가희의 석연치 않은 행동
'유이만' 삭제, 나머진 그대로
가희, 유이./사진=SNS
가희, 유이./사진=SNS


애프터스쿨 불화설이 13년 만에 재점화된 모양새다. 그룹의 리더이자 멤버인 가희의 석연치 않은 행동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다른 이들과 찍은 사진은 그대로 유지한 채 유이와 함께한 사진만 삭제했다. 더욱이 앞서 가희는 여러 방송을 통해 자신이 멤버들의 군기를 잡았으며, “그룹 내 왕따는 바로 나였다”는 등의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가희는 지난 15일 개인 SNS에 유이와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손 하트 포즈를 취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드러냈다. 같은 날 유이 역시 가희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역시 언니는 멋진 사람! 영원한 리더♥”라며 애정을 표했다.

하지만 다음날 가희는 해당 게시물을 돌연 삭제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피드에는 다른 사람 사진 잘 안 올리는데 너무 반가워서 팬분들도 반가워하실 것 같아서 올렸던 유이와의 사진. 소식 전했으니 다시 보관해두었다”고 설명했다. 유이의 SNS에는 가희와 찍은 사진이 그대로 남아 있다.
가희./사진=SNS
가희./사진=SNS
누리꾼들은 갑작스럽게 사진을 삭제한 가희의 행동을 의아해했다. 다른 사람과 찍은 사진을 잘 올리지 않기에 사진을 삭제한다는 그의 설명과는 달리 '엄마는 아이돌'에서 만났던 멤버들, 안무가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

애프터스쿨은 과거 불화설에 시달렸다. 2009년 10월 멤버 유소영이 탈퇴(졸업)를 선언하면서 멤버들 간 불화설에 불이 붙은 것. 멤버 유이가 유명세를 타면서 애프터스쿨의 인지도가 수직 상승하는 가운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졸업한 만큼 의문은 더욱 커졌다.

유소영은 졸업한 이유에 대해 “건강과 학업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후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불화설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2016년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어느 그룹이든 싸우고 화해하며 지낸다”며 “다툰 것뿐인데 이야기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ᄀ=KBS2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사진제ᄀ=KBS2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하지만 애프터스쿨 불화설에 불을 지핀 건 가희였다. 2016년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한 그는 “욱하는 성격이 단점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전에 방송에서 애프터스쿨 불화설을 언급해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는데, 그 왕따는 바로 나였다”라고 고백했다.

앞서 가희는 2011년 방송된 tvN '오천만의 대질문’에 출연해 불화설에 대해 언급한 바. 방송에서 그는 “아무래도 여자들끼리만 있고, 기가 센 사람들이 많고, 애들 군기도 잡고 그러다 보니 불화설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군기를 잡았다고 털어놓은 후 좋지 않은 여론을 의식한 걸까. 멤버들이 자신을 따돌렸다고 태세 전환에 나선 그는 대중의 동정 대신 빈축을 샀다. 방송을 통해 불화설에 대해 열심히 해명하고, 가희와의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는 등 루머를 잠재우려 노력한 유소영만 민망한 상황에 놓인 것.
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화면
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화면
멤버 간의 불화설은 아이돌 그룹이 종종 거치는 과정이다. 여러 명의 개인이 공동체 생활을 하는 만큼, 견해차나 다툼이 없을 리 만무하다. 불화설이 일더라도 시간이 지나 서로의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자연스레 사라지는 루머에 그친다.

애프터스쿨은 2009년 데뷔 후 ‘디바’, ‘너 때문에’ 등의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끌며 ‘레전드 걸그룹’으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흐려지는 11년 전 불화설이 반복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애프터스쿨이 명예롭게 기억되길 바라는 팬들의 안타까운 한숨 소리가 들려오는 이유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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