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
악플에는 박제로

악플러 선처 없다.
소극적 대처에서 적극 대응으로 돌아선 스타들
홍석천, 김의성, 김민재(왼쪽부터) /사진=텐아시아 DB
홍석천, 김의성, 김민재(왼쪽부터)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이유비, 신지수에 이어 홍석천, 김의성, 김민재도 악플러를 직접 상대했다. 세 사람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악플러가 보낸 메시지를 박제하며 공개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홍석천은 자신의 SNS에 기사에 달린 댓글을 캡처해 공개했다. 김의성과 김민재는 자신이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낸 사람의 아이디를 가리지 않고 공개했다.

홍석천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악플러들한테 한마디하자 악플다는 인간들은 글 이해력도 없는거냐"고 적었다. 이어 "무슨 아웃팅이고 무슨 고인모독 이냐. 다르다는 말 뜻이 동성애자라는 게 아니라 보통이 생각하는 남자 배구선수와는 조금 다른 자기 표현 방법 땜에 온갖 악플과 스트레스를 견뎌야 했던 인혁이의 아픔을 얘기한 건데. 이제 나를 공격하네"고 덧붙였다.
사진=텐아시아 DB, 홍석천 인스타그램
사진=텐아시아 DB, 홍석천 인스타그램
홍석천이 이같이 악플러들에게 공개 저격한 것은 최근 세상을 떠난 배구선수 김인혁을 애도한 자신의 글이 왜곡됐기 때문. 앞서 홍석천은 자신의 SNS를 통해 故 김인혁을 애도했으나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커밍아웃하고 22년동안 수많은 악플을 견뎌왔는데 이젠 나도좀 할 말은 해야겠다. 악플러들 니들은 살인자야. 이젠 참지 못하겠다. 고인과 고인가족을 더 힘들게 하지 말고. 이제 그만해라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석천은 기사 댓글을 직접 캡처해 박제했다. 이에 따르면 악플러들은 "이제 와서??" "뭘 지켜? 경찰이니? 보디가드니?", "네가 더 문제다" "굳이 말 안 보태는 게 위하는 일일텐데" "홍씨 매장 시켜라" "너 지금 고인 욕 보인거야" "고인되자마자 아웃팅 당함" 등과 같은 댓글을 달았다.

홍석천은 "니들 손끝에서 시작된 칼날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는지 난 분명히 기억할거다. 그 칼날이 니들 자신을 찌르게되는 날이 올거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악플러들 니들은 살인자야"라고 경고했다.

김의성도 자신의 SNS에 악플을 박제했다. 그는 "제가 이런 디엠을 받고 삽니다. 한 두개가 아니죠. 그냥 그렇다구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받은 DM을 그대로 공개했다. 보낸 사람 이름과 아이디를 가리지 않고 말이다. 이에 따르면 악플러는 "단역이나 하는 X자식이 튈려고 X주접을 떠네. 좌빨 앞잡이 XXX"라고 말했다.
사진=김의성, 김민재 인스타그램
사진=김의성, 김민재 인스타그램
김의성은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데, 고맙지만 제 멘탈은 아무 이상 없습니다. 그저 쓰레기 디엠 보내는 사람들에게 '니가 몰래 보낸 똥이 사람들 앞에 전시 될 수도 있어'라고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 역시 악플러가 보낸 DM을 캡처해 게재했다.

한 네티즌은 김민재에게 "이런 XXX이 넌 뒤져 한 번만 어느 영화에서 나오면 네 가족들 죽어"라며 "넌 배우 아니라 넌 그냥 돌아이 쓰레기 열혈사제 너 때문에 안 봤어 이런 XXXX 나왔으니까"라는 메세지를 보냈다. 이에 김민재는 "가족은 건드리는 게 아니죠"라며 일침을 가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자신들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 악플러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대부분 소속사를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최근 들어 아이돌을 포함해 연예인들은 자신의 SNS에 공개적으로 악플을 박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판과 비난은 구분해야한다. 비난이 비판이 될 수는 없다. 도를 넘은 악플러들의 행위에 연예인들은 더 이상 참지 않고 있는 상황. 악플을 다는 분위기를 근절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 댓글을 폐지했지만 연예 섹션 한정이었다. 현재 정치, 사회면 등에서는 여전히 댓글이 남아있다. 악플 근절을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올바른 댓글 문화를 선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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