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연예뒤통령 이진호씨가 가수 영탁 측에게 녹취록 조작으로 고소 당했다.
26일 텐아시아 취재 결과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는 이진호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이재규 대표는 서대문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바탕으로 이달 내로 이진호를 불러 피고소인 조사를 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영탁 측은 이진호가 고의적으로 녹취파일을 조작·편집해 영탁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2021년 11월 4일 '영탁 사재기 논란에 대해 얘기를 해볼게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탁이 음원 사재기에 동참했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한 증거로 녹취 파일을 제시했다.
녹취에는 영탁 소속사 관계자 A씨와 음반 관계자 B씨가 등장한다. B씨는 A씨에게 이재규가 누군지 묻고 A씨는 음원 사재기를 언급하면서 "영탁이.. 재규랑 같이 작업을 했어"라고 한다.
하지만, 이 파일 자체가 조작됐다는 것이 영탁 측의 주장이다.
영탁 측이 제시한 원본은 다음과 같다.
A씨 : 그리고 얘네들이 그알(그것이 알고 싶다) 보고 겁내하고 있어요.
B씨 : 그게 뭔데
A씨 : 음원 사재기 조작에 관여가 되어 있어요.
B씨 : 음원 사재기 그게 뭐예요? 누가?
A씨 : 내가 그 영탁이.. 그..이재규랑 같이 작업을 했어. 근데 그게 실패를 했다고
![[단독]가수 영탁 측, 유튜버 이진호 경찰고소..."녹취록 조작으로 명예훼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BF.28710188.1.jpg)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이슈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진호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유튜버 열남이와의 대화에서 밝힌바 있다. 지난 13일 열남이tv에 올라온 통화 녹취에서 이진호는 "영탁이 (사재기를) 한 것처럼 방송을 하셨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의도해서 한 거 맞다. '내가'라는 주어를 뺀 건 제보자 보호를 위해서다. 그 부분을 뺀다고 의미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공동대표 A씨가 그런 취지(영탁의 사재기 동참)로 이야기를 했다면 그건 조작이 아니지 않나. 녹취록 전문을 보시면 공동대표 A씨가 복수의 표현을 쓴다. '나와 이재규 씨와 영탁' 걔네들이라는 복수의 표현을 쓴다. 그렇기 때문에 3인이 같이 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그 부분에 대한 추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고 했다.
열남이 "전체 녹취록을 봤을 때 영탁이 재규랑 생각을 했기 때문이냐"고 되묻자 "생각이 아니고 A씨가 그런 취지로 이야기를 했고, '내가'를 뺀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규 대표는 지난해 11월 1일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음원을 사재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영탁에 대해선 사재기 관여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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