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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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과 식이장애를 고백했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혜성이 과거를 극복한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혜성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혜성이를 통해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구체적인 마인드 컨트롤과 방법들을 녹여봤다"며 식이장애를 극복하게 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혜성은 "21살 22살, 대학교 2학년에서 3학년 올라갈 때 휴학을 한 번 했다.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에게는 아르바이트 경험 쌓고 싶어서 휴학을 한다고 얘기를 했다. 사실은 알바를 하기도 했는데 근본적인 이유는 겪고 있던 폭식증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몇 달 정도는 사람 안 만나고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고 눈치 안 보고 살찐 모습으로 있고 싶어서 휴학을 하게 됐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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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 당시 일상은 눈을 뜨고 식욕을 참다 폭식하고 새벽에 잠자는 것의 반복. 이혜성은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 낮까진 아무것도 안 먹고 참다가 그때 이제 빵집을 가서 빵들을 사서 걸신들린 사람처럼 먹고 토하기 직전까지 빵을 욱여넣었다. 밤 9시 10시 쯤에 배고프니까 식욕이 터진다. 새벽 2시까지 엄마 몰래 방에서 먹는다. 새벽까지 먹으면 자괴감이 몰려온다. 새벽 5시까지 깨어있다가 계속 참다가 낮에 터져서 또 먹고 그런 일상이 반복됐다"고 고백했다.

이혜성은 "한 5일 정도 폭식을 해서 몸무게가 7~8kg가 쪘다가 또 한 3일 굶고 아예 단식을 하고, 단식을 하고 나니까 너무 굶주려 있지 않나. 그때 또 식욕이 폭발해서 폭식을 한다. 폭식 영상 찾아보며 대리만족하고 참다가 또 엄청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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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진짜 좀 폐인 같은 생활인데 그런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한 이혜성. 그는 "여자친구건 남자친구건 약간 대인을 기피하는 그런 생활을 한 것 같다. 그때로 돌아가면은 괜찮다고 토닥토닥해주고 안아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 당시엔 내가 되게 한심하게 느껴졌다. 식욕 하나 조절 못하고 방 안에만 틀어박혀서 스스로를 구박했는데 지금은 네가 그만큼 힘들었구나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을 이해했다.

이혜성은 자신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식이장애에 큰 몫을 한 것 같다도 했다. 그는 "다이어트 같은 경우도 완벽하게 계획을 짰다. 이날 이후 나쁜 음식, 빵, 피자 치킨 같은 음식을 입에도 안 대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짠다"고 말했다. 이 계획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난 이미 망했어 그냥 먹을래' 라고 폭식을 했다는 것.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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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성은 다이어트는 마라톤이며 식단과 자기자신을 너무 옥죄지 말 것, 햇빛을 쬐고 운동을 하라고 조언했다. 이혜성은 "저도 10년 정도 고통을 겪으며 스스로와 타협하게 된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나는 왜 조절을 못하지, 내 문제는 뭐지라는 고통을 겪을 때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혜성은 나와 타인을 비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를 남들의 몸매와 비교하면서 깎아내리고 한심하게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폭식증과 식이장애로 연결되더라. 절대 스스로의 몸을 절대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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