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왼쪽부터) /사진=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인스타그램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왼쪽부터) /사진=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인스타그램


한국 대표 여자배구 선수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이 유료 애플리케이션 '버블'을 통해 팬들과 소통한다. 스포츠 스타로서는 첫 시작이지만 득보다 실이 더 많은 듯하다.

지난 5일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기업인 디어유는 스포츠 스타 전용 프라이빗 한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인 버블 포 스포츠를 1월 중 신규 오픈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라인업으로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이 참여한다.

디어유의 '버블'은 스타가 직접 작성하는 프라이빗 한 메시지가 팬들에게 전송된다. 팬들은 1대 1 채팅 형태로 아티스트 메시지에 답장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눈에 띄는 점은 유료 소통이라는 것이다. '버블'은 월 4500원에 정기 구독 방식으로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버블'을 사용하는 아티스트는 총 249명이다(총 63개 그룹/솔로 아티스트) 아티스트에게 '버블'은 양날의 검이다. 팬들과 자주 소통하면 만족도를, 소통이 뜸하면 불만을 자아내기 때문.

'버블'을 사용하는 아티스트들은 만족도가 높은 편인 듯하다. 그 중 소녀시대 태연은 "외롭고 허하다가도 누군가한테는 연락할 수 있다는 게 위안이 되더라. 여러분과 연락할 수 있고 주도 받고 할 수 있다는 게 되게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왼쪽부터) /사진=양효진 인스타그램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왼쪽부터) /사진=양효진 인스타그램
그러나 에이핑크 은지는 "건강한 의도와는 다르게 과하게 몰입해서 일상이 불가한 사람이 좀 있는 것 같다.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게 돼 더 이상 안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스토킹을 시도하는 가해자도 생겨났다고.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은 K팝 아티스트와 다르게 프로 선수다. 프로 선수는 필드에서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물론 성적 안에는 팬 서비스도 포함된다.

현재 김연경은 중국 리그 일정이 끝나면서 소속팀 상하이와의 계약 기간도 종료됐다. 김수지, 양효진은 오는 3월 15일까지 일정이 정해져 있다.(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제외) 시즌 중에 '버블'을 시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팀 스포츠다 보니 팀 성적과 개인 성적에 대해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비 시즌이어도 마찬가지다.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세 사람은 개인 SNS를 통해 충분히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연경은 개인 유튜브 '식빵 언니'를 개설, 다양한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김수지와 양효진 소속 팀 역시 구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버블'이 아니어도 세 사람은 팬들과 소통할 창구가 많다는 의미다. 이미 프로 선수답게 팬 서비스 좋기로 유명한 이들이다. 스포츠 스타를 직접적으로 응원하고 소통하는 건 직접 경기장을 찾아가는 것이다. 세 사람 역시 여자 배구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독려하고 있다. '버블 포 스포츠'는 스포츠 스타와 팬의 사이를 가로막는 장벽을 세우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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