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램 출신 김시원, BJ 대상 수상
아프리카TV 최고 방송인 됐다
11월 별풍선 수익 7억원 넘어
BJ 김시원(왼쪽)이 받은 아프리카TV 대상 트로피/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BJ 김시원(왼쪽)이 받은 아프리카TV 대상 트로피/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이병헌을 협박해 이름을 알린 걸그룹 글램 출신 BJ 김시원이 아프리카TV 최고 방송인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21 아프리카TV BJ대상'에서 김시원은 음악댄스 BJ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시원은 과거 그룹 글램의 멤버였으며 '다희'라는 예명을 썼다. 그는 2014년 모델 이지연과 함께 이병헌이 사석에서 음담패설하는 영상을 몰래 촬영한 뒤 현금 50억원을 요구했다. 이에 이병헌은 경찰에 신고했고, 두 사람은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건으로 김시원이 속했던 그룹 글램은 해체됐다. 당시 글램의 소속사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다.

하지만 당시 이병헌은 이지연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되면서 이미지가 추락했다. 이지연은 이병헌에 대해 '올때마다 선물 한 보따리 들고 오는 이산타'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병헌은 거액의 협박을 받은 피해자임에도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BJ 김시원(왼쪽)에게 협박 당한 배우 이병헌/ 사진=인스타그램, 텐아시아 DB
BJ 김시원(왼쪽)에게 협박 당한 배우 이병헌/ 사진=인스타그램, 텐아시아 DB
김시원은 2015년 1월 열린 1심에서 1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됐다. 이지연은 항소심에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출소 후 김시원은 연예계 데뷔가 어려워지자 본명 김다희에서 현재 이름으로 개명한 뒤 2018년 아프리카 TV를 통해 BJ로 데뷔했다.

당시 그는 방송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노래가 정말 하고 싶어서 방송을 시작하게 됐고 주변의 응원과 도움으로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김시원은 지난 11월 수억원의 수익을 올려 아프리카TV 전체 1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한달간 총 5일 12시간 방송을 진행했음에도 별풍선 675만 6530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아프리카TV의 유료 후원 아이템인 별풍선 한개의 가격은 110원으로, 김시원이 받은 별풍선은 7억 4321만원 어치다. 이외에도 광고비, 유튜브 수익 등을 합산하면 억소리 나는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