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 장흥 식객 등장
"22살 백화점서 캐스팅"
"겨울이라 마음 시리다"
'백반기행' 명세빈/ 사진=TV조선 캡처
'백반기행' 명세빈/ 사진=TV조선 캡처
배우 명세빈이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냉동난자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명세빈이 식객으로 출연해 전라남도 장흥으로 해산물 여행을 떠났다.

이날 전라남도 장흥의 한 백반집을 함께 찾은 명세빈과 허영만은 문어숙회와 생선구이 등의 반찬을 곁들인 만 원짜리 매생이 백반을 즐겼다.

허영만은 "어떻게 하다 이 바닥에 들어오게 됐나"라고 묻자 명세빈은 "조금 신기하게 데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2살 때 백화점에서 옷을 고르고 있었는데 옆에 신승훈 씨가 있더라. 너무 신기해서 사인을 부탁했다. 너무 좋아서 몇 군데 쫓아다녔는데 매니저가 '혹시 뮤직비디오 찍을 생각 없나'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명세빈은 247만 장의 판매를 기록한 신승훈의 앨범 덕분에 얼굴을 알렸고, "처음에는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일을 했는데 용돈 벌이가 쏠쏠하더라. 그러다가 잡지 모델로 활동하다 이후 CF 제안도 받았다"고 밝힐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는 "신승훈 씨 뮤직비디오를 찍고 CF가 들어왔는데 머리를 삭발해야 되는 거였다. 백혈병에 걸린 친구를 위해 반 친구들이 그 친구를 위해 다 머리를 삭발하는 내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꾸미숙회와 볶음을 파는 음식점으로 향했다. 2008년 남편과 이혼한 명세빈은 "그럼 지금 혼자 사냐"라는 물음에 "부모님과 같이 살다가 분가한 지 한 4~5년 됐다"고 답했다.

허영만은 "다시 좋은 사람 만날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명세빈은 "든다. 이제 겨울인데 그 얘기를 불쑥 꺼내셔서 마음이 시리다. 근데 점점 갈수록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백반기행' 명세빈/ 사진=TV조선 제공
'백반기행' 명세빈/ 사진=TV조선 제공
"아기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명세빈은 "아기는 좋아하는데 우선 좋은 사람 만나는 것부터 (해야 된다)"고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허영만은 "남자 연예인들 보니까 정자은행에 간다고 하더라고. 근데 여자도 이용할 수 있나"라고 말하자 명세빈은 "나도 했다. 근데 여자는 냉동만 해서 될 게 아니고 착상도 해야 되니까 좀 복잡한 것 같다"고 밝혔다.

엄마 역할을 많이 한 명세빈은 “4, 5살 아이가 있는 건 괜찮았다. 근데 최근 출연했을 때 아들이 장성한 아들이었다. (내가) 나이가 보인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고 털어놨다.

허영만은 "데뷔한 지 오래 됐으니 남자 배우들이랑 합을 많이 맞추지 않냐"며 "누구랑 제일 합이 좋았냐"고 물었다. 명세빈은 배우 유준상을 꼽으며 "드라마에서 유준상 배우님의 첫사랑 역할을 소화한 적이 있었다. 함께 연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내면의 것을 밖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가 코믹 역할이었다. 저는 코믹 역할이 너무 좋더라. 연기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웃길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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