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우승 후 금의환향
갑작스러운 결혼 언급에
기안84 "내가 아는데 없다"
'나혼자산다' 황재균/ 사진=MBC 캡처
'나혼자산다' 황재균/ 사진=MBC 캡처
야구선수 황재균이 통합 우승을 거둔 뒤 '나 혼자 산다' 멤버들과 재회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황재균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에 전현무는 "우승을 축하한다. 나는 직관도 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현무형, 나래누나 모두 문자주고 축하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기안84는 "나는 못했다. 진짜 친하면 원래 그런 거 안하는 거다"고 했고, 황재균은 "아니다. 우리 아빠도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된 영상 속 황재균은 "우승팀의 일원으로 잘 지내고 있다. 저도 선수 생활 중 첫 우승이다.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야구 인생에 뜻깊은 한 해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하는 숙제 같은 것"이라며 쓰레기 봉투와 박스를 꺼냈다. 황재균은 "시즌이 끝나면 아빠가 공 한박스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후 황재균이 120개 공에 사인을 끝냈다. 아버지에게 전화한 황재균은 사인볼을 다 했다고 알렸다. 아버지는 "한 달 뒤에 한 박스 또 갈 거다. 그니까 왜 한국시리즈 우승하고 그러냐. 준우승 했으면 이런 일 없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황재균은 "500개씩 해도 좋으니까 맨날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박스를 하나 더 챙겨 나온 황재균이 자작나무 스타일의 트리를 꺼내 만들기 시작했다. 황재균은 "소소하게 만들고 그런걸 좋아해서 크리스마스마다 준비해서 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외출에 나선 황재균이 마카쥬 공방을 찾아갔다. 황재균은 "올해부터 그림 그리는거에 빠졌다. 가르쳐주는 선생님을 만나러 갔는데 제 친구다"라고 밝혔다. 황재균은 류현진의 딸에게 줄 아기 운동화 선물을 준비했다. 그는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물에 "주지 말까"라고 했다. 이에 강사는 "갖고 있으면 뭐하냐 쓸 일 없지 않냐"고 물었고, 황재균은 "내년에 결혼하면 어떡하려고 그러냐"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가 "뭔가 있는 거 아니냐"고 묻자 기안84는 "내가 아는데 얘는 아무것도 없다"고 대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나혼자산다' 황재균/ 사진=MBC 캡처
'나혼자산다' 황재균/ 사진=MBC 캡처
이후 황재균이 식당에서 팀 동료 이대은, 심우준, 배정대를 만났다. 황재균은 "우리 우승했잖아. 집에서 부모님 좋아하시지"라고 물었고, 배정대는 "1차전 끝나자마자 우셨다. 어머님이 저 프로되고 나서 처음 오셨다. 근데 엄마는 홈런 친 걸 보지 못했다. 소리로만 알았다. 아빠가 뭐 사오라고 해가지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재균은 "우리 엄마도 야구장 잘 못 와. 집에서 TV로 봐도 내 타선 되면 방으로 들어가. 자기가 보며 못한다고"라며 공감했다.

최근 래퍼 트루디와 결혼 소식을 알린 투수 이대은은 트레이드마크인 단발머리를 자르고 왔다. 결혼을 앞둔 이대은은 "저보다 진솔이(트루디)가 고생했다, 결혼 준비를 거의 혼자 다 해서"고 설명했다.

그때, 선수들이 '나 혼자 산다'의 공식 발라더 황재균에게 이대은, 트루디 결혼식 축가를 제안했다. 황재균은 '나 혼자 산다'에서 가창력을 공개한 이후 축가 부탁을 정말 많이 받고 있다고. 축가 부탁에 황재균은 "내가 싫다, 웃고 싶어서 그러는 거잖아"라고 거절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대은이 황재균을 섭외하기 위해 트루디를 소환했고, 영상 전화 속에 등장한 트루디는 황재균의 축가 소식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황재균은 "미쳤어? 싫어, 안 해"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이후 황재균은 "내가 주장하면서 섭섭하게 한 건 없지?"라고 물으며 홀로 속앓이했던 때를 털어놨다.

황재균은 "제가 왔을 때 꼴찌부터 4년 동안 올라간거라. 좀 더 기분이 좋았던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서 나는 내 감정을 분출하면 이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질거 같아서 앞에서는 '괜찮아'하고 집에서 엽떡 맨날 먹고 스트레스 받으니까"라며 주장으로서 힘들었던 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승 한번 더 하고 싶다. 너무 좋으니까 은퇴 전에 우승 한 번만 더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재균은 직접 소속팀 캐릭터를 그려 넣은 모자를 선수들에게 선물해 훈훈함을 더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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