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진의 BJ통신≫

'징맨' 황철순, 또 사람 때렸다
팬이 사진 찍자…"왜 찍냐"
얼굴에 주먹질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서예진의 BJ통신≫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BJ, 유튜버, SNS스타 인플루언서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최근 방송과 유튜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연예인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온라인 스타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헬스에도 급수가 있다면 황철순은 유단자다. 그는 세계 대회 우승 경력까지 있는 전문 헬스트레이너이자 인플루언서. 하지만 멋지게 단련된 근육은 사람을 폭행하는 데 사용하게 돼버렸다.

황철순은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2010년 라스베가스월드챔피언쉽 보디빌딩대회 라이트급 세계챔피언, 2012년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프로 세계챔피언을 거머쥔 그는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코너가 끝날 때 징을 치는 ‘징맨’으로 더욱 유명하다.

'징맨'으로 유명해진 황철순은 본격적으로 방송인이 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우락부락한 몸집으로 겨우 징을 치며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호감으로 비춰졌다. 이후 그는 Story on ‘다이어트 워 6’에서 출연자들의 다이어트를 돕는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출연해 활약했다.

하지만 2015년 황철순은 폭행사건에 휩싸이며 사실상 방송 활동을 접었다. 그는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더불어 2016년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그리고 어제(30일) 황철순은 또 사람을 때렸다. 황철순은 이날 새벽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서 자신의 사진을 촬영한 20대 남성 두 명에게 다가가 "날 찍은 거냐"고 물은 뒤 이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의 휴대폰도 빼앗아 부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황철순의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폭행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황철순은 피해 남성들에게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

한 번은 실수라는 변명이 통한다 쳐도 두 번은 글쎄다. 징만 쳤으면 좋았을 텐데 사람까지 쳐버린 황철순은 반복되는 사고로 대중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것으로 보인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