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숙./사진제공=미래로엔터테인먼트
유동숙./사진제공=미래로엔터테인먼트
배우 유동숙이 세상을 떠난지 11년이 지났다.

고(故) 유동숙은 2010년 11월 11일 신종플루에 의한 폐렴호흡곤란 증후군 심근염으로 사망했다. 향년 37세.

고인은 당시 영화 ‘심장이 뛰네’ 가 제5회 로마국제영화제 특별경쟁부문에 초청돼 10월 25일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했다. 이후 일주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한 그는 몸살과 호흡곤란 증세를 겪다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옮겨졌고, 입원 9일 만인 11일 오후 10시 세상을 떠났다.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고인은 호흡이 거의 없어 심장기능이 10% 밖에 활동하지 못해 심폐소생술을 받을 만큼 위중했고, 중환자실에서도 의식불명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로마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어 다녀온 배우 유동숙. 하지만 병명을 알 수 없는 심혈관질환으로 갑자기 명을 달리했다”며 “항상 무대 위에서 몸을 불사르던 배우 유동숙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유작이 된 영화 ‘심장이 뛰네’ 는 포르노적 일탈을 경험하는 여성의 성을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의미,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의 여정을 담은 작품. 당시 고인은 영화제 참석 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심장이 뛰네' 로마국제영화제 초청돼 갑니다. 저도 로마서 처음 제 영화를 보겠네요. 심장이 뛰어요"라는 올려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은 부산여자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뒤 연극무대로 데뷔, 독립영화 '사자성어中-원적외선', '지독한 증후군-접촉' 등에 출연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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