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활동적이고 패션도 앞서가
K팝, K-드라마 등 유럽에 이미 한류훈풍

품질에 절대 타협없어
디자인과 기능성 두마리 토끼 잡을 것
프란체스카 / 조준원 기자 wizard333@t
프란체스카 / 조준원 기자 wizard333@t
알프스 몽블랑의 능선 이름에서 유래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페트레이(PEUTEREY). 대표 상품은 다운 재킷. 과감하지만 우아한 디자인, 유니크하고 스타일리시한 의류는 페트레이라는 브랜드의 의미처럼 자연의 장엄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페트레이는 2002년 론칭한 이후 재킷과 패딩으로 시작해 럭셔리 캐주얼 웨어, 액세서리, 여성, 남성 및 어린이 컬렉션 등을 선보이고 있다. 페트레이의 상품들은 편안함과 실용성, 현대적 디자인의 조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에서 1980년대 레드 스키 수트를 재현해 화제를 모았다.

페트레이가 글로벌 패션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패션을 넘어 고급스럽고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 윤리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Peuterey의 정책은 회장인 프란체스카로부터 시작됐다. 2011년부터 페트레이의 회장을 맡고 있는 프란체스카는 글로벌 진출뿐만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헌신을 기본 자산으로 간주하는 프로젝트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환경 영향을 제한하고 감소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반복하며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등 많은 정책을 제시했다. 이러한 업적으로 2014년 이탈리아 세계 최고의 여성 기업가 앰버서더에게 헌정되는 Germoglio D’Oro를 수상했다.

10. 한국을 찾은 특별한 이유는?
프란체스카 :
한국은 글로벌 중심이 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을 좋아해요. K팝이나 K콘텐츠의 신드롬으로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궁금했거든요. 한류를 접하며 한국의 문화나 셀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서 이번 방문으로 한국의 문화와 패션 트렌드를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또 페트레이의 한국 고객도 직접 보고 싶었죠. 브랜드의 인지도와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 팀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10. 한국 시장을 직접 눈으로 보니 어땠나요?
프란체스카 :
짧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기와 활력이 넘쳤어요. 활동적인 도시 같았고 스케일도 컸습니다. 특히 패션도 앞서가는 것처럼 보였고요. 패션과 한국 고객들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이번 방문으로 이 부분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10. 페트레이 본사는 페트레이 코리아와 어떻게 협력하는지.
프란체스카 :
서울에 상업, 유통,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팀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본사와도 소통하고 있지만, 페트레이 코리아는 본사의 프로젝트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는 편이죠. 한국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하기 위해 페트레이 코리아과 더 자주 소통하고 싶어요.

10.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프란체스카 :
아시아는 항상 혁신적으로 아방가르드합니다. 아시아는 트렌드의 선구자이고 여기에 패션의 미래가 있다고 보고 있죠. 한국은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했는데요, 특히 한국의 패션은 개성을 강조하는 유니크함으로 자리 잡았죠. K팝, K-드라마, K-시리즈 K-음식 같은 한류 붐으로 유럽으로 왔습니다. 한국의 문화는 전 세계에 영감을 불어넣은 진정한 새로운 트렌드죠. 많은 나라를 보고 시장을 방문했지만 한국은 제게 항상 감동으로 남아있을 것 같네요.
프란체스카(왼쪽), 배우 김희선 / 조준원 기자 wizard333@t
프란체스카(왼쪽), 배우 김희선 / 조준원 기자 wizard333@t
10. 페트레이 한국 모델이 배우 김희선입니다. 페트레이가 추구하는 고급스러움에 부합하는 모델인 것 같은데, 만족하는지 궁금합니다.
프란체스카 :
협업을 하게 돼 기뻐요. 김희선은 럭셔리한 느낌뿐 아니라 재능 있고 세련된 여성이자 어머니이며 글로벌한 인재라 생각합니다. 재능 있는 배우이자 유명인이기도 하지만 매우 친절하고 자신을 케어할 줄 아는 여성이죠. 김희선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고, 페트레이가 한국에서 빠르게 알려지고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10. 페트레이는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사회적, 환경적 책임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광고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프란체스카 :
'Better future(더 나은 미래)' 'Everydaychallenge(매일의 도전)' 같은 페트레이의 캠페인은 빈껍데기 같은 광고가 아니라 우리의 믿음과 헌신을 나타냅니다. "더 나은 미래는 일상적인 도전이다" 같은 문구와 성인의 옷을 입은 아이들을 보여줌으로서 페트레이의 일상적인 노력이 새로운 세대,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걸 직접적으로 보여주죠.

10. BETTER TOGETHER, SUSTAINABILITY 등 다양한 슬로건을 내세운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요?
프란체스카 :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인류의 성장과 의식의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패션 산업은 이러한 것들을 지키도록 요구받진 않아요. 하지만 페트레이는 이런 슬로건을 통해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보이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죠. 우리는 제품, 환경 및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관련하여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쓰레기를 없애고 자원을 재활용하면서 가치와 책임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것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소비자와 함께 공유하고 싶었어요.
배우 김희선(왼쪽),  프란체스카 / 조준원 기자 wizard333@t
배우 김희선(왼쪽), 프란체스카 / 조준원 기자 wizard333@t
10. 페트레이를 이끄는 프란체스카만의 철학이 있나요?
프란체스카 :
열정, 겸손,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 품질과 세부 사항에 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의지. 페트레이가 내세우는 "인생은 매일의 도전"이라는 슬로건에서도 보여주듯 사람들이 애착을 갖고 추억과 삶의 감정적인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오래 지속되고 시대를 초월한 현대적이고 다양한 의복을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습니다.

10. 페트레이만의 차별점을 무엇인가요?
프란체스카 :
우리는 하루에도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죠. 매일이 같지 않잖아요. 페트레이는 다양한 하루 속 우아하고 편안하면서 기능적인 동반자가 되고 싶어요.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도, 트렌디하거나 화려함을 선호하는 고객도 페트레이를 찾습니다. 페트레이는 다재다능해요. 흠잡을 데 없이 디테일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죠. 그것이 우리의 차별점 아닐까요.

10. 페트레이의 앞으로의 방향성은?
프란체스카 :
일단 페트레이의 브랜드 DNA에 충실해야죠. 고객의 니즈를 위해 캐주얼하지만 세련된 디자인을 위해 연구도 하고 제품도 생산해야겠죠. 페트레이의 대표 제품은 다운 재킷과 아우터였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다른 카테고리의 상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죠. 그래서 우리는 디자인과 기능성 모두 잡기 위해 연구를 반복했어요. 아름다운 디자인, 고급스러움, 모든 상황에서 어울리는 다양성을 보장하게 됐죠. 페트레이는 특별하고 재밌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에요. 이탈리아의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파올로(Paolo)와 함께 화려한 액세서리가 포함된 키트를 내놓을 생각입니다. 페트레이는 성별, 시간, 장소를 구분하지 않는 패션을 완성했죠. 앞으로도 우리는 시대를 초월한 패션을 위해 노력할 겁니다.
프란체스카 / 조준원 기자 wizard333@t
프란체스카 / 조준원 기자 wizard333@t
10. 프란체스카와 페트레이의 목표는 뭔가요?
프란체스카 :
지구의 생태계를 지키자는 인식에서 출발해서 연구를 통합했고 폐기물을 감축시키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자재를 재활용한다든가 사회적 및 환경적 공정 기준을 관리하는 파트너와 함께 하고 인증된 원료 및 기술을 사용하죠. 페트레이는 각자의 성격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패션을 선보이고 있어요. 독립적이고 자유분방하죠. 세련미와 편안함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패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일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미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10. 페트레이는 유니크한 감성에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요. 한국시장에서 얻고 싶은 이미지는?
프란체스카 :
특별하기도 하지만,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어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를 가도 우아하게, 그 장소에 맞게 보일 수 있는 룩을 만들기 위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거든요. 규칙과 역할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의 옷을 입는 걸 보고싶어요. 페트레이를 찾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에 의미가 있는 럭셔리한 아이템을 찾는 분입니다. 한국 고객들도 동일한 가치를 추구한다면 이제 페트레이를 입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10. 한국 고객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프란체스카 :
페트레이라는 이름은 몽블랑의 이탈리아 측에 있는 특별한 장소에서 따온 것으로, 산등성이와 봉우리의 집합, 땅이 하늘과 거의 맞닿을 정도로 높이 솟구쳐 있는 자연의 매력적이고 독특함을 나타내는 장소입니다. 로고의 세 개의 빨간 점은 땅과 하늘, 기능성과 미학, 구체성과 영감 사이의 수직적 융합이라는 은유를 정확하게 나타내 주고 있죠. 이원론적이면서도 서로의 완벽한 균형을 통해 우리가 한국 문화와 많은 부분에서 연결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과 페트레이는 자부심,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 혁신, 열정 등 공통점이 많습니다. 페트레이의 브랜드 로고의 의미와 스토리를 알고 패션 컬렉션을 알아 갈수록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페트레이가 한국시장에 새롭고 흥미롭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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